[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노윤서가 첫 스크린작 '청설'로 관객들과 만나게 된 소감을 전했다.
노윤서는 3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소중한 기회로 이렇게 좋은 영화에 첫 주연 캐릭터로 인사드릴 수 있어서 좋았다"라고 했다.
오는 11월 6일 개봉하는 '청설'은 동명의 대만 로맨스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사랑을 향해 직진하는 용준과 진심을 알아가는 여름, 두 사람을 응원하는 동생 가을의 청량하고 설레는 순간들을 담은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하루'의 조선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작품 개봉을 앞둔 노윤서는 "정말 감사하게 소중한 기회로 이렇게 좋은 영화에 첫 주연 캐릭터로 인사드릴 수 있어서 영광스럽고 감사하다. 이번 영화로 새로운 자리를 경험하고 있는데 너무 새롭고 재밌어서 온전히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작품을 선택한 계기에 대해 "대본 자체가 주는 힘이 커서 선택을 하게 됐다. 대본을 딱 처음 봤을 때부터 마음을 울리는 장면들이 많았다. 용준이가 여름이를 향해 다가오면서 순수한 마음을 전할 때, 또 여름이와 가을이의 자매 관계성이 깊어서 좋았다"며 "물론 원작도 너무 좋았지만, 우리만의 '청설'은 어떤 느낌일까. 제가 연기하는 여름이는 어떨까 궁금해서 선택에 주저함이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일부러 원작과 다르게 연기하려고 한 건 없었다. 배경과 인물 자체가 달라서, 아예 원작과 매력이 다를 거라고 생각했다. 저는 대본 안에 있는 여름이에 충실해서 연기하려고 했다"며 "또 우리 셋의 관계성에서 뿜어져 나오는 자연스러운 시너지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극 중에서 생활력 넘치는 여자 여름을 연기한 노윤서는 "여름이가 살아온 배경이 있다 보니 방어적인 태도가 있다고 느꼈다. 이성과의 관계를 떠나서 새로운 관계에 있어서는 조심스럽고 배려가 많은 친구다. 그래서 용준이를 받아들일 때도 똑같이 적용됐던 것 같다"며 "그런 생각에 사로잡혀 있다 보니까 중요한 걸 놓치게 됐다"고 말했다.
또 본인과 캐릭터의 비슷한 점에 대해 "저도 조심스러운 면이 있어서 말을 아끼게 되는데, 정말 아끼는 사람이면 오히려 터놓고 솔직하게 말하는 편인다. 그게 미래의 관계에 있어서도 더 좋다고 생각한다. 사실 여름이는 아예 그런 생각을 못 했을 것 같은데, 가을이의 조언을 듣고 충격받아서 머리가 하얘지지 않았나 싶다"고 털어놨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