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ENA·SBS플러스 예능 프로그램 '나는 솔로' 23기 출연자 정숙(박모씨)이 과거 조건 만남을 빙자한 절도 행각에 연루된 인물이라는 의혹이 퍼지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30일 첫 방송된 '나는 솔로' 23기에서 주목받은 출연자 정숙은 자신을 '인간 비글'로 소개하며 활기차게 등장했고, 2010년 광주·전남 미스코리아 예선에서 인기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미스코리아 참가자라는 화려한 이력에 관심이 집중됐으나 정숙이 과거 성매매를 빙자해 절도 행각을 벌인 전력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해당 사건은 2011년 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조건 만남을 가장해 남성이 샤워하는 틈을 타 금품을 훔치고 달아나는 수법으로 300만 원을 절도한 박모씨와 이를 도운 동거남을 구속했다. 박씨는 인터넷 채팅 사이트에 승무원 복장을 한 사진을 올려 남성들을 유인했고 모텔 등에서 피해자들이 샤워 중일 때 지갑을 훔쳐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가 2009년과 2010년 미스코리아 지역 예선에 출전해 입선한 이력까지 밝혀지며 논란이 커졌고, 미스코리아 주최 측은 "본선 입상자만 '미스코리아' 칭호를 사용할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번 논란은 '나는 솔로' 23기에 출연한 정숙이 자신의 미스코리아 예선 출전 사진을 공개하며 더욱 확산됐다. 일부 시청자들은 정숙의 미스코리아 예선 사진과 박씨 관련 사건의 보도 자료 사진이 동일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두 사람이 동일인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외에도 2019년 TV조선 '미스트롯' 출연 당시 '간호사 출신'으로 소개된 점 등이 현재 정숙의 인스타그램 프로필과 일치해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