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KBS가 유흥업소 출입 및 성매매 의혹이 불거진 FT아일랜드 최민환의 흔적 지우기에 나섰다.
KBS 관계자는 30일 스포츠조선에 "'슈퍼맨이 돌아왔다'('슈돌')에 이어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의 최민환 출연분에 대한 다시보기 서비스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9일 '슈돌' 측은 "세 아이의 보호차원에서 최민환의 공식 영상을 삭제했다"고 알렸다. 이에 따라 KBS 홈페이지, 국내 OTT 웨이브, 포털 사이트 등에서도 최민환과 세 자녀의 일상이 담긴 영상들이 내려간 상태다. 그러나 유튜브에는 아직 일부 영상들이 남아 있다. 이에 '슈돌' 측은 "유튜브도 공식 채널에서는 삭제 조치를 취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최민환과 율희는 지난 2018년 결혼해 슬하에 아들 하나와 쌍둥이 딸을 뒀으나, 지난해 12월 이혼했다. 율희는 지난 2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 남편 최민환과의 이혼 사유 등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영상을 게재했다.
특히 해당 영상에는 최민환의 유흥업소 출입 정황이 담긴 녹취록도 포함돼 많은 이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율희는 "이혼 1년 전쯤 큰 사건이 있었다. 그때를 기점으로 결혼 생활은 180도 달라졌다. (최민환이) 가족들 앞에서 내 몸을 만진다던지 돈을 여기(가슴)에 꽂는다던지. 이건 업소 사건을 알기 전이었다. 가족과 술을 마시던 자리에 현금이 있었는데, 시어머니는 설거지 중이었고, 나랑 전 남편이 앉아 있었는데 갑자기 잠옷 카라 가슴 쪽에 돈을 반 접어서 끼워 넣더라. 내가 업소를 가봤겠나. 그 나이에 뭘 알겠나. 나중에 그 사건을 알고 보니 습관이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최민환은 '슈돌'에 고정 출연하며 세 자녀 육아 일상을 공개해 온 바 있다. 이에 율희는 서로 이혼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을 방송에 노출시키지 않기로 약속했으나, 최민환은 이를 지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율희의 폭로 이후 논란이 거세지자, '슈돌' 측은 "최민환이 프로그램 하차를 결정했으며, 기촬영분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최민환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도 "부부 문제와 관련된 개인 사생활에 대해 당사가 상세히 파악하긴 어렵지만, 최민환은 많은 대중과 시청자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며 아이들과 함께 출연하고 있는 방송을 비롯한 모든 미디어 활동을 중단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FT아일랜드의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해서는 "잠정적으로 2인 체제(이홍기, 이재진)로 활동을 이어 나가기로 결정했다"며 "11월 2일 일정부터 드럼 포지션은 세션으로 대체되며, 이홍기와 이재진은 열심히 준비한 만큼 차질 없이 공연을 펼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경찰은 최민환의 성매매 혐의 및 강제추행 혐의에 대해 수사할 예정이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