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아티스트 지코가 논란이 되고 있는 하이브 아이돌 품평 보고서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코는 30일 "이게 무슨 일이죠. 오늘 보도된 기사 확인하고 직접 말씀드리는 게 좋을 것 같아 글 남깁니다"라며 해명에 나섰다.
그는 "저는 해당 문서를 본 적이 없을 뿐더러 메일 자체를 열람해 본 적이 없어요. 수신인에 추가된 사실도 오늘 기사를 통해 처음 알게 됐고요"라며 "이렇게만 해명하면 오해가 더 불거질까 입장을 밝히기 전 KOZ에 직접 요청해 메일과 문서 전부 열어보지 않았다는 기록 또한 확인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지코는 "걱정하셨을 분들 오늘 하루도 평안히 보내시길 바라요"라고 팬들을 다독였다.
이날 한 매체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직접 문제가 된 문서 공유를 회사 간부들에게 지시했고, 이 과정에서 지코도 공유 대상에 추가하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지코는 2018년 KOZ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으며, 회사는 2020년 11월 하이브에 인수됐다. 해당 매체는 2022년 1월 방 의장이 공유 지시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지만, 지코가 직접 부인에 나선 것이다.
하이브는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위클리 음악산업 리포트'라는 이름의 내부 문건이 공개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여기에는 "멤버들이 한창 못생길 나이에 우루루 데뷔를 시켜놔서 누구도 아이돌의 이목구비 아님" "놀랄 만큼 못생겼음"이라는 등의 원색적인 외모 평가와 타사 및 자사 아티스트들에 대한 사생활 관련 루머 등이 포함돼 비난이 쏟아졌다.
이에 이재상 하이브 CEO는 직접 "시장 및 아티스트 팬 여론을 파악하기 위한 목적으로 일부 리더십에게만 한정해 공유됐으나 내용이 매우 부적절했다. 회사를 대표해 모든 잘못을 인정하며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문서에 거론돼 피해와 상처를 입게된 외부 아티스트 분들께 정중하게 공식적으로 사과드린다. 각 소속사에는 별도로 연락드려 직접 사과드리고 있다"고 사과했다.
또 "CEO로서 해당 모니터링 문서 작성을 즉시 중단시켰다. 다시는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가이드를 수립하고 내부통제를 강화하겠다"고 약속한 뒤 실무를 담당했던 A씨를 직위해제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