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이제 혼자다' 서유리가 전남편과 이혼한 진짜 이유를 밝혔다.
29일 방송된 TV조선 '이제 혼자다'에서는 성우 서유리의 이혼 속사정이 공개됐다.
열애 4개월 만에 결혼을 했던 서유리. 운명이라 느끼고 결혼을 일사천리로 결혼을 진행했지만 결혼 6개월 만에 위기가 찾아왔다며 "6개월 차에 큰 사건이 하나 있었다. 그걸 해결하려고 노력했는데 해결이 안 됐다"고 밝혔다.
결혼 생활 동안 생활비도 받아본 적이 없다는 서유리는 "네가 살림을 안 하는데 내가 생활비를 왜 줘야 하냐더라. 방도 따로 쓰고 구역도 나눠져 있었다. 여행비고 각출해서 냈다. 그냥 하우스메이트였다. 그렇다면 결혼 왜 하나 싶더라. 미래가 보이는 느낌"이라며 "'자기야'라는 호칭이 너무 무서워졌다. 돈 달라고 할 때만 '자기야'라 하는 거다"라고 토로했다.
결혼생활 중 서유리는 지난해 갑자기 건강이 악화돼 죽음의 위기까지 겪었다고 밝힌 바 있다. 서유리는 "자궁 쪽 질환이 있어서 계속 하혈을 하는 상황이었다. 제주도에 쉬러 갔는데 제주도 숙소에서 하혈이 시작돼서 119를 불렀다. 30분 정도 하혈하면 쇼크가 오더라. 근데 제주도에서 응급실까지 1시간 반 정도 걸리는 거다. 난 이번에 진짜 죽는구나 싶었다"며 "스타일리스트가 전남편에게 연락을 했는데 안 받았다. 이건 진짜 아니다 싶더라. 저는 그 와중에도 사채 쓴 거 갖다가 돈 빌려서 막아주고 있었는데 끝까지 연락이 없더라. 그 일이 있고 이혼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홀로 사는 서유리의 집이 공개됐다. 서유리의 집에는 앤틱한 가구들이 눈에 띄었다. 서유리는 "사실 제 취향은 아니었다. 혼수를 내가 해야하는구나 생각해서 무난한 가구를 알아보던 중에 (전 남편이) 고급 가구점을 데려가더라. '얼마나 하겠어?' 했는데 0이 하나씩 더 붙어있더라. 출혈은 있었는데 가구가 무슨 죄가 있겠냐"며 혼수를 그대로 가져왔다고 밝혔다.
서유리는 "도저히 못 가져온 게 있다. 침대는 못 가져오겠더라. 그건 버렸다"며 "침대도 프레임이 1,000만 원, 매트리스도 500만 원 했는데 그건 도저히 가져오기가 그래서 버렸다"고 밝혔다.
이어 엄마, 이모를 만나 함께 식사를 한 서유리. 자연스럽게 서유리의 이혼 얘기가 나왔고 서유리의 엄마는 서유리의 이혼에 대해 "너무 후련하다"고 기뻐했다. 서유리의 엄마는 서유리에게 "그땐 왜 조급했냐"고 물었고 서유리는 "
그때는 부부든 연인이든 그냥 데이트하고 놀고 이런 거보다 발전하는 관계를 좋아한다. 이런 사람이면 나도 평생 열심히 하는 거 보면서 열심히 살 수 있겠다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던 거다. 연애할 땐 안 그랬다. 참다 참다 폭발한 거다. 난 그래도 의리를 지키려고 했는데 아픈데 병원에 안 오는 거에 감정이 상해서 이건 의리 지킬 필요가 없겠다 싶었다"고 밝혔다. 이에 서유리의 엄마는 "이제 다 아팠으니까 다 잊어버려라"라며 눈물로 딸을 위로했다.
집으로 돌아온 서유리는 지인들을 불러 집들이 겸 이혼식까지 열었다. 서유리는 이혼 과정을 말하며 "판결문이 남으면 유책배우자가 나오는데 나는 소송을 안 해서 누가 유책인지 모르지 않냐. 나는 최대한 누군가에게 책임이 있다는 걸 남기고 싶어서 합의서를 썼다. 혹시나 재혼하고 싶을 때 '네가 유책배우자 아니야?'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 않냐. 그때 내가 아무리 아니라 해도 안 믿어줄 수도 있으니까"라고 밝혔다.
이혼 전 고양이 5마리를 키웠던 서유리. 하지만 현재는 모두 전남편이 키우고 있다고. 서유리는 "(전남편이) 반려동물 면접교섭권을 달라는 거다. 전 그걸 감당할 자신이 없었다. 고양이를 너무 사랑하긴 하는데 제가 더 소중해서 보내겠다 했다"며 "반려동물 면접교섭권이라는 건 없는데 그걸 요구해서 변호사님도 당황하셨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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