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맨체스터 시티가 엘링 홀란의 이탈에 대비한 대체자를 찾았다.
스페인의 피차헤스는 29일(한국시각) '맨시티가 홀란의 대체자 영입을 위해 1억 유로(약 1500억원) 제안을 준비했다'라고 보도했다.
홀란은 지난 2022년 도르트문트를 떠나 맨시티로 이적하며 유럽 최고의 골잡이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도르트문트 시절에도 뛰어났던 결정력은 맨시티에서 한결 날카로워졌고, 뛰어난 동료들과 함께 그의 위력은 더욱 돋보였다. 합류 이후 두 시즌 동안 모두 득점왕을 차지한 홀란은 엄청난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9월 아스널과의 리그 경기에서는 맨시티 통산 100호골까지 넣었다. 홀란의 100호골은 맨시티 합류 후 불과 105경기를 치른 시점에 터진 것으로 '레전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함께 유럽 5대 리그 단일 구단 최단 경기 100호 골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또한 해당 득점으로 홀란은 리그 5경기 만에 10골을 기록했는데, 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한 시즌 최단 경기 10골 기록이다.
하지만 홀란은 자신의 여정을 맨시티에서 마무리할 생각은 없어 보인다. 라리가 이적을 원한다는 소식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가장 유력한 리그는 단연 바르셀로나와 레알이 버티는 스페인 라리가다. 영국과 스페인 언론에서는 '홀란은 가까운 미래에 라리가로 향하는 것에 매력을 느낀다'라며 홀란의 라리가 이적 의지를 전했다.
맨시티는 홀란을 잡을 계획으로 알려졌다. 재계약을 통한 계약 연장 계획도 언급된 바 있다. 그럼에도 홀란은 맨시티와 재계약을 체결한다면 바이아웃 조항을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맨시티도 홀란만을 바라보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홀란의 대체자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원하는 선수를 이미 물색해둔 상황이다.
피차헤스는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홀란의 잠재적 대체자로 맨시티의 관심을 받고 있다. 맨시티는 그를 데려오기 위해 1억 유로를 제안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세리에A와 유럽 대회에서 보여준 성과는 그를 세계 축구에서 관심받는 인물로 만들었다. 그는 펩이 원하는 공격수이며, 현재 인터 밀란에서 리더 역할을 맡고 있다. 그의 다재다능함은 중앙 공격수뿐만 아니라 지원 역할에서도 활약할 수 있게 해주며, 이는 인터 밀란과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모두 중요했다. 맨시티는 이러한 자질을 팀 공격에 녹여내는 것을 중시한다'라고 전했다.
라우타로는 세리에A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선수다. 홀란보다는 조금 아쉬운 골 결정력을 갖췄을 수 있으나, 뛰어난 기본기와 연계, 정확한 슈팅, 저돌적인 돌파, 드리블이 확실히 돋보이는 선수다. 직전 세 시즌 동안 인터 밀란에서 매 시즌 25골 이상을 넣으며 이미 득점력도 증명했다.
한편 맨시티는 홀란이 떠난다면 라우타로 외에도 빅토르 요케레스, 알렉산다르 이사크 등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홀란이 책임지고 있는 득점수를 고려하면 어떤 선수가 대체자로 오더라도 약간의 아쉬움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