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아시아 올해의 여자 감독상을 깜짝 수상한 박윤정 한국 여자 U-20 대표팀 감독이 수상의 영예를 주변의 선생, 선수들과 나눴다.
박 감독은 29일 서울 동대문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진행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어워즈 서울 2023'에서 올해의 여자 감독상을 수상한 뒤 "영광스럽다. 이 영광을 나와 함께한 선수들, 또 지금 현장에서 열심히 지도해주고 계신 선생님들께 돌리고 싶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국인 지도자가 아시아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한 건 2019년 정정용 당시 한국 U-20 감독 이후 5년만이다.
지난 3월 AFC U-20 여자 아시안컵 4위, 9월 2024년 여자 U-20 월드컵에서 16강 진출 성과를 낸 박 감독은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 20세 월드컵이 최고의 무대는 아니지만, 이 대회를 통해 더 성장할 수 있었다. 월드컵에서 선수들과 함께 해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끝으로 최근 성과가 좋지 않은 여자 축구에 대해 "더 노력하고 있기에 앞으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대한축구협회에 더 필요하다고 말하고 싶은 부분은 없다.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이번 시상식에서 박 감독과 손흥민 등 두 명이 수상했다. 손흥민은 해외리그에서 뛰는 아시아 선수에게 주어지는 올해의 국제선수상을 통산 4번째로 수상했다.
아시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이번 AFC 어워즈는 역대 최초로 국내에서 열렸다.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 회장, 셰이크 빈 이브라힘 알 칼리파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등 아시아 축구계 거물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