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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때문에 못 받아서 불참?'→"절친과의 의리 지켰다!"...'111경기 104골' 괴물 FW, 발롱도르 시상식 포기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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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엘링 홀란이 발롱도르 시상식에 불참한 사연이 화제를 모았다.

영국의 더선은 29일(한국시각) '홀란이 발롱도르 시상식에 불참하고 스웨덴 구단 말뫼의 경기를 관란했다'라고 보도했다.

프랑스 축구 잡지 '프랑스 풋볼'은 29일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샤틀레 극장에서 2024 발롱도르 시상식을 열었다.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인 발롱도르는 이번 수상에 앞서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30인 후보에서도 제외되며 큰 화제를 모았고, '메날두' 시대의 종말을 고한 상황에서 어떤 선수가 첫 주자로 수상할지도 관심이 쏠렸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로드리의 치열한 경합이 예상됐던 가운데, 주인공은 로드리였다. 막판까지 비니시우스의 수상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으나, 유로 2024 우승 주역, 맨체스터 시티 리그 4연패 핵심으로 활약한 로드리가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다만 이날 시상식은 로드리의 수상만큼이나 여러 사건이 화제를 모았다. 비니시우스의 수상 불발로 레알 마드리드가 전체 보이콧을 감행했다.

또한 한 선수의 모습이 보이지 앉자 팬들이 관심을 보였다. 바로 로드리의 맨시티 동료 홀란이었다. 지난해 유력한 발롱도르 후보였던 홀란은 멘시티에서의 트레블과 엄청난 득점력에도 불구하고 월드컵 우승의 주역이었던 메시에게 트로피를 내줘야 했다. 올 시즌은 30인 후보에 포함됐고, 맨시티 통산 111경기에서 104골을 넣은 꾸준한 활약에도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 불발로 5위에 그쳤다.

5위에 그친 홀란이 시상식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그가 지난해 수상 불발에 대한 아쉬움으로 참석하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있었다. 하지만 홀란은 시상식보다 절친과의 의리를 택하며 정장 대신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에서 등장했다.

더선은 '홀란의 동료 로드리는 발롱도르를 차지했다. 하지만 홀란은 그의 수상을 보기 위해 파리에 있지 않았다. 그는 대신 스웨덴에서 말뫼와 예테보리의 경기를 관람했다. 그는 자신의 오랜 친구이자, 랩 파트너인 에리크 보테임을 응원하기 위해 말뫼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지켜봤다. 홀란은 말뫼가 역전해 2대1로 승리하자 기뻐했다. 그의 동료는 우승을 차지했다'라며 홀란이 말뫼 소속 절친의 우승 현장을 함께 하기 위해 발롱도르 시상식에 불참했다고 설명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