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일본에서 여성 선거 운동원들이 짧은 치마를 입고 지지를 호소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후지뉴스네트워크(FNN)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27일 치러진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도쿄의 한 선거구에 출마했던 후보의 여성 선거 운동원 2명이 선정적인 옷차림으로 눈길을 끌었다.
선거 캠프에서 지급한 녹색 재킷을 입은 이들은 미니스커트와 망사 스타킹을 착용했는데 움직임에 따라 엉덩이 일부가 보일 정도였다.
이들의 의상은 순식간에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엑스(X)에 올라온 한 게시물은 약 2000만 회의 조회수와 약 2000개의 댓글이 달렸다.
네티즌들은 "남성 유권자에게 어필하기 위한 전략", "선거 운동원 복장으로는 부적합하다", "의상은 자유다" 등의 반응을 내놓았다.
논란이 일자 선거 캠프 측은 "선거 운동 시 녹색 재킷을 입도록 지시했다. 다만 하의에 대한 구체적인 복장 규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들이 선택한 의상에 대해 "전혀 몰랐다"며, "여성들에게 의상을 조정해 달라고 서둘러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해당 후보는 "여성들이 지인을 통해 온 자원봉사자로, 무엇을 입을지 지시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여성들도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들의 옷차림은 전적으로 본인들의 선택이었다고 강조했다.
전직 성인 영화배우라고 소개한 한 여성은 평소 노출이 심한 옷을 입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여성은 "날씨가 더워서 망사 스타킹을 신는 게 익숙했다"고 덧붙였다.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의사 출신의 이 후보는 운동원들의 화끈한 유세 활동에도 낙선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