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팀은 무실점을 했고, 김민재는 슈퍼 세이브를 했다. 하지만, 여전히 현지 매체들은 비판을 한다.
이번에는 포지셔닝이다.
스포츠네트워크 SB 네이션은 29일(한국시각) 바이에른 뮌헨과 보쿰전 리뷰를 했다. 4가지 포인트를 보도했다.
첫번째가 김민재의 불안한 수비였다. 이 매체는 '김민재의 포지셔닝은 여전히 문제다.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 합류 이후 수비에서 가끔 판단 착오를 범하는 경향이 있다. 얼핏 보면 몇 가지 수비 실수는 용서받을 수 있다. 새로운 시스템을 배우고 새로운 리그에 적응해야 하기 때문에 당연하 실수할 수 있다'며 '김민재의 경우는 다르다. 몇 번의 실수라기 보다는 고질적 습관에 가까워보인다'고 했다.
이 매체가 예를 든 것은 김민재의 호수비 장면이다.
이 매체는 '후반 9분, 보쿰이 머리 위로 스루패스를 보내 모리츠 브로친스키에게 패스를 내줬다. 브로친스키는 쇄도하던 마누엘 노이어를 제치고 슈팅을 찔러 넣었다. 김민재는 자신의 속도를 이용해 공을 걷어냈다. 결국 김민재는 리커버리를 잘했고 실점을 막았지만, 보쿰보다 수준이 높은 팀을 만나면 이런 호수비는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분데스리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떠나고 뱅상 콩파니가 새로운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걱정은 있었지만, 콩파니 체제는 연착륙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가 있다.
바이에른 뮌헨 고위수뇌부는 여러 루머와 상관없이 센터백 에이스 마티스 데 리흐트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시켰다. 지난 시즌 투헬 감독은 시즌 막판 데 리흐트와 에릭 다이어를 주전 센터백 듀오로 기용했다.
스피드와 활동력보다는 안정감을 중시한 용병술이었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는 끊임없는 이적설에 시달렸다.
하지만, 콩파니 감독과 바이에른 뮌헨 고위 수뇌부의 판단은 달랐다. 신체조건과 피지컬, 그리고 스피드를 지닌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를 주전 센터백으로 낙점했다. 데 리흐트를 이적시켰고, 다이어는 벤치행.
적중했다. 콩파니 감독은 수비수들의 좀 더 적극적 전진과 공격성을 중시한다. 당연히 활동력이 좋아야 하고 수비 커버 범위가 넓어야 한다. 김민재는 가지고 있고, 다이어와 데 리흐트가 없는 부분이다.
김민재는 세리에 A 나폴리 시절, 강력한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한 광범위한 수비 범위를 자랑했다.
하지만, 현지 매체들은 김민재의 이런 특성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는다. 수비 라인을 올리면 필연적으로 후방 공간이 나온다. 수비수들의 표면적 실수가 나올 수 있다. 이 부분을 거듭 지적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보쿰을 5대0으로 완파했다. 무실점 뿐만 아니라 5골을 폭발시켰다. 후방의 빌드업, 공격성이 뒷받침됐다.
하지만, 김민재는 현지 매체들에게 혹평을 받고 있다.
경기가 끝난 뒤 김민재의 데이터는 강력했다. 78분을 소화한 김민재는 패스 성공률 91%(62/68), 클리어링 6회, 리커버리 5회, 전진패스 7회를 기록했다. 공중볼 경함은 100% 성공률이었다.
풋몹은 평점 7.8점을 주며 높게 평가. 하지만, 독일 현지 매체 키커지는 3.5점을 줬다. 팀내 최저 평점이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김민재는 '마녀사냥'을 당했다. 올 시즌 경기력으로 입증하고 있지만, 김민재에 대한 의혹은 시선은 여전하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