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손흥민(토트넘)의 몸상태가 여전히 오리무중인 가운데 31일 맨체스터 시티전 복귀 가능성이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29일(한국시각) 손흥민이 선발 명단에 복귀할 가능성이 생겼다고 조심스럽게 진단했다.
풋볼런던에 따르면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은 잘 회복하고 있는 것 같다. 다음주에 돌아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지난주 유로파리그와 프리미어리그에서 두 경기 연속 결장했다.
토트넘은 31일 오전 5시 15분 홈에서 카라바오컵 16강전 맨시티전을 펼친다.
당초에 맨시티전도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었는데 포스테코글루는 비교적 긍정적으로 내다본 것이다.
손흥민은 지난달 27일 유로파리그 1라운드 카라바흐 FK와의 홈경기에서 다쳤다. 승기를 잡은 후반 26분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면 주저앉았다.
이후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 유로파리그 2라운드 페렌츠바로시 원정,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브라이턴 원정에서 제외됐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대표팀에도 소집되지 않았다.
손흥민은 19일 열린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웨스트햄전에 복귀했다. 손흥민은 세 골에 관여하며 4대1 승리에 앞장섰으나 70분 만에 교체됐다. 경기 후 다시 통증을 느끼면서 훈련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후 유로파리그 AZ알크마르전과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전에 또 결장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크리스탈 팰리스전에 앞서서 "(손흥민은)다음 주에는 괜찮을 것이다. 엄밀히 말해서 햄스트링 부상은 아니다. 그는 잠시 빠졌고 컨디션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는 손흥민을 매우 보수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모든 것이 잘된다면 그는 다음 주에는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탈 팰리스전이 끝난 뒤에도 "손흥민은 잘 회복하고 있다"고 말해 복귀 가능성을 높였다.
카라바오컵은 토트넘이 트로피를 노리는 대회다. 16강에서 하필 맨시티를 만났다. 지면 끝이다. 다만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이번 시즌에는 컵대회에 체력을 낭비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번 16강전에 주전이 아닌 유망주들을 대거 기용할 가능성이 높아 토트넘 입장에서는 좋은 기회다.
토트넘은 2008년 리그컵 우승 이후 무관이다. 손흥민 역시 메이저대회 트로피가 없다. 손흥민은 여러 인터뷰를 통해 토트넘에서 우승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밝혀왔다.
풋볼런던은 '포스테코글루가 이끄는 토트넘은 맨시티전을 앞두고 활력을 찾을 것이다. 포스테코글루는 두 번째 시즌에 항상 트로피를 따낸다고 말했다. 토트넘도 그러길 바랄 것이다. 많은 팀이 카라바오컵에서 로테이션을 가동한다. 맨시티가 어떻게 나오든 토트넘은 진지하고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조명했다.
풋볼런던은 '손흥민의 컨디션이 주요 화제가 될 것이다. 손흥민은 공격적인 면에서 큰 부분을 차지한다. 리더십 면에서도 그렇다'며 손흥민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흥민이 건강하게 돌아온다면 왼쪽 날개를 맡으면서 원톱 도미닉 솔란케, 오른쪽 윙 브레넌 존슨과 호흡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이 빠졌을 때 티모 베르너와 17세 유망주 마이키 무어가 기회를 받았지만 부진했다. 베르너는 자신감이 결여된 모습을 노출했다. 무어는 들쑥날쑥 기복을 보여 신뢰를 쌓지 못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