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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장 무리뉴는 이제 없다, 졸장 무리뉴만 남았나..."페네르바체 절망과 불행" 레전드 깜짝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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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조세 무리뉴 감독은 정말 이대로 끝인 걸까. 시즌 시작부터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영국 더 선은 21일(한국시각) 페네르바체 레전드인 볼칸 데미럴이 튀르키예 파나틱과 인터뷰한 내용을 인용해 보도했다. 데미럴은 무리뉴 감독 체제의 페네르바체가 내부적으로 문제가 많다고 폭로했다.

그는 "지금 페네르바체는 불행과 절망이 뒤섞여있다. 불행한 이유는 그들이 처한 환경 때문이다. 절망감이 있는 이유는 모두가 기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무리뉴 감독에게 기대를 걸고 있었고, 영입에 기대했다. A매치 휴식기 이후를 지켜보자고 했지만 현재로서는 아무 것도 변한 것이 없다. 이 모습이 계속될 게 분명하다. 변화를 기다렸지만 실현되지 않았다"며 분노를 표출했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1월 AS로마에서 갑작스럽게 경질된 후에 다음 커리어를 준비했다. 당연히 무리뉴 감독이 유명한 구단으로 부임할 것으로 모두가 예상했지만 그의 선택은 놀랍게도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였다. 페네르바체가 튀르키예 명문이지만 무리뉴가 감독이 이 팀으로 향할 것이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페네르바체는 유럽 최고의 명장 중 한 명인 무리뉴 감독을 데려오자 파격적인 지원에 나섰다. 유세프 엔 네시리, 찰라르 쇠윈쥐, 알랑 생 막시맹, 소피앙 암라바트, 필립 코스티치 등 유럽 빅리그 혹은 빅클럽 출신 선수들을 대거 영입해줬다. 엔 네시리는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를 기록했다.

튀르키예 명문이지만 페네르바체는 지난 10년 동안 리그 우승을 못했기에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 부활을 해보려고 갖은 노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이번 시즌 리그 우승은 벌써부터 희망을 품기 어려워지고 있다. 리그 9라운드 만에 1위 갈라타사라이와의 승점 차이가 8점으로 벌어졌다. 갈라타사라이가 1경기 더 치른 상황이지만 최근 페네르바체의 분위기를 볼 때 무조건 승점 3점을 추가해 격차를 확 좁힌다는 보장도 하지 못하는 실정이다.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팀 분위기가 좋지 않다는 게 문제다. 파나틱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무리뉴 감독의 일부 선수에 대한 고집은 그를 비난의 대상으로 만들었다. 무리뉴 감독이 역대 최고 이적료로 데려온 엔 네시리와 연봉 800만 유로(약 119억 원)가 넘는 생 막시맹도 교체 선수로 뛰고 있다. 무리뉴 감독이 기대했던 변화를 이루지 못하고 결과가 나쁠 경우 비난은 더욱 커질 것이 확실하다"고 전했다.

무리뉴 감독은 페네르바체 부임 기자회견에서 "야망은 우승을 위해 뛰는 것이며, 열정을 느끼는 것이며, 챔피언이 되기 위해서 매 경기 이겨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는 것이다. 나에게 있어서 페네르바체는 야망이다. 페네르바체는 구단으로서 프로젝트를 가지고 있다. 우리 팬들은 그들의 꿈을 가지고 있으며, 내가 팬들의 꿈을 받아들이는 게 야망이다"며 우승을 약속했다.

그러나 페네르바체는 무리뉴 감독을 선임한 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예선에서 탈락해 유로파리그(UEL)로 추락했다. 리그에서도 우승 경쟁을 못하고 있다. 무리뉴 감독의 입지가 흔들릴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다만 더 선은 "페네르바체가 리그 개막 후 8경기 중 5경기를 승리했다. 아직 무리뉴 감독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암시는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