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킬리안 음바페는 떠났지만, 그의 절친은 파리 생제르맹(PSG)에 남을 예정이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21일(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 'PSG가 아슈라프 하키미와 계약 연장에 대한 마지막 세부 사항을 조율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로마노는 '이미 급여와 새로운 계약 기간에 대한 합의는 거의 완료됐다'라고 덧붙였다.
프랑스의 풋01도 '하키미는 PSG와의 계약 연장에 매우 근접했다. 그는 신속하게 계약 연장에 서명할 것이며, 이미 PSG와 계약 조건을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 2026년 이후에도 그가 팀에 남을 것이라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고 언급했다.
월드클래스 풀백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하키미는 지난 2017년 레알 마드리드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이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인터 밀란을 거쳐 PSG로 이적한 하키미는 매 팀을 거쳐갈 때마다 좋은 평가를 받으며 어느새 유럽 최고 수준의 우측 풀백으로 자리 잡았다.
PSG에는 지난 2021년 합류 이후 꾸준히 선발로 나서며 맹활약 중이다. 올 시즌도 이미 공식전 8경기에 출전해 1골 3도움을 기록하며 팀 우측을 책임졌다. 지난 시즌 합류한 이강인과도 좋은 케미를 보여주었고, 경기장 밖에서도 두 사람이 친근한 모습이 여러 차례 포착됐다.
하지만 하키미는 지난여름부터 꾸준히 레알 마드리드 복귀 가능성이 거론됐다. 이야기의 시작은 절친 음바페의 레알 이적이었다. PSG는 이번 여름 에이스였던 음바페가 계약 만료 이후 레알로 자유계약으로 떠났다. 음바페가 이탈하자, 계약 기간이 2026년 여름까지인 하키미도 레알 복귀를 고려할 수 있다는 소식이 등장했다.
하지만 하키미는 친구와 함께 뛰기보다 PSG 잔류를 선택했다. PSG의 좋은 조건을 수용하며, 파리에 남아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풋01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하키미의 열렬한 팬이라는 것을 숨기지 않았으며, 재계약으로 이어졌다. 루이스 캄포스 단장과 나세르 알켈라이피 회장도 이에 응답했다. 하키미의 재계약은 모든 작업 중에 최우선순위였다'라고 설명했다.
레알 복귀가 아닌 PSG에서의 도전을 이어 나갈 하키미가 올 시즌 PSG의 숙원 사업인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이강인과 함께 얼마나 높은 곳까지 도달할 수 있을지도 팬들에게 큰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