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앙투안 세메뇨는 아스널을 사랑하지만 토트넘의 관심 속에 마음이 흔들리고 있는 중이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20일(한국시각) "본머스의 스타인 세메뇨는 토트넘의 관심 속에 최고 수준의 구단에서 뛰고 싶어한다. 토트넘, 뉴캐슬 유나이티드 그리고 아스널이 세메뇨가 2024~2025시즌을 인상적으로 시작한 후 그를 지켜보는 구단이다"고 보도했다.
2000년생인 세메뇨는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어릴 적 여러 구단에서 입단 테스트를 받았지만 모두 떨어졌다. 그때 세메뇨의 나이가 15살이었다. 좌절한 세메뇨는 축구를 포기했다. 그러다가 1년 후 우연치 않게 입단 기회가 찾아왔고, 그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브리스톨 시티에 입단하는데 성공했다.
다시 축구선수의 꿈을 키우기 시작한 세메뇨는 빠르게 성장하기 시작했다. 잉글랜드 리그2(4부 리그)에 임대를 다녀온 후 브리스톨의 떠오르는 유망주가 된 세메뇨는 2020~2021시즌부터 주전으로 도약하더니 2021~2022시즌부터 기량이 터지기 시작했다. 챔피언십에서 8골 12도움을 터트리면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2022~2023시즌 브리스톨에서 잠재성을 입증한 세메뇨에게 본머스가 제안을 보냈고, 세메뇨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입성했다. 초반에는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난 시즌 세메뇨는 리그 8골 2도움으로 좋은 성적을 보여줬다. 이번 시즌 한층 더 성장한 세메뇨는 본머스의 에이스가 됐다. 벌써 3골 1도움을 기록하면서 점점 빛나고 있다.
세메뇨가 좋은 활약을 보여주면서 여러 구단에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중이다. 세메뇨는 스트라이커지만 좌우 윙포워드도 모두 소화가 가능하다. 장점이 많은 선수다. 양발잡이 공격수이며 슈팅 파워가 굉장하다. 드리블링 능력도 뛰어나고 속도도 빠르다. 다만 공격 마무리가 아직 아쉬울 때가 종종 있지만 이는 점점 성장하면서 나아지고 있는 부분이다. 세메뇨는 계속해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뒤에 빅클럽으로 이적하는 걸 원하고 있다. 토트넘이 가장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이야기가 많은 가운데, 세메뇨는 자신이 아스널 팬이라고 깜짝 고백했다.
그는 "이적설을 들었지만 너무 관심을 가지려고 노력한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 모든 게 사라질 수 있다. 어디까지가 사실인지 모르겠지만 그런 구단들이 관심을 가져준다는 소식에 기쁘다. 난 내 경기에 집중하면서 골을 넣고, 도움을 만들어주고 싶다"며 이적설에 기쁘다고 먼저 말했다.
이어 그는 "난 아스널 팬이다. 하지만 난 내 일을 하면서 감정과 충돌하지 않는다. 아스널은 내가 평생 지켜본 팀이며 최고 구단에서 뛰고 싶다.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에 나가는 팀으로 이적하는 게 내 목표다"고 고백했다.
세메뇨는 아스널 팬이지만 토트넘으로 향하고 싶은 마음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풋볼 인사이더는 "세메뇨는 영국 빅클럽들의 관심에 기뻐하는 중이다. 도미닉 솔란케를 따라서 토트넘으로 이적하거나 다른 빅6 구단으로 이적하는데 관심이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