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키자동차가 신형 컴팩트 SUV인 '프롱스'를 16일 일본 시장에 발표하고 판매를 시작했다. '취급이 용이한 쿠페 스타일 SUV' 콘셉트로 개발된 프롱스는 강인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이 특징이다.
프롱스는 스즈키의 글로벌 전략 차종이다. 스즈키가 1위를 달리는 인도 구자라트 공장에서 생산해일본으로 수출한다. 이번 도쿄에서 열린 발표회에서 스즈키스즈키 토시히로 회장은"70개국 이상에서 사랑받고 있는 프롱스를 일본 고객들에게 선보이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프롱스는 각국의 요구와 도로 환경에 맞춘 사양을 적용한 모델로 개발됐다. 개발 책임자인 모리타 유지 수석 엔지니어는 "각국의 고객 니즈와 도로 환경에 맞춘 맞춤형 사양을 반영해 개발했다"라며 “일본 시장을 위한 독자적인 설정이 추가됐다”고 전했다.
외관 디자인은 쿠페 스타일의 유려한 실루엣에 강렬한 전면부를 갖췄다. 더블 휀더 디자인은 강인한 인상이다. 실내는 블랙과 보르도 색상 조합에 고광택 실버 도장을 더해 스포티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뒷좌석은 넉넉한 레그룸을 확보해 실용성을 강화했다. 또한 차량 내부의 정숙성을 높이기 위해 차음벽을 적용했다.
프롱스는 1.5리터 엔진과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 6단 자동변속기의 조합으로 강력한 가속 성능과 부드러운 주행을 제공한다. 일본 전용으로는 4WD 모델도 출시돼 눈길 등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의 안정성을 보장한다.
듀얼 센서 브레이크 서포트 II,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 등 최신 안전 기능도 기본이다. 프롱스는 일본 경제산업성과 국토교통성이 추진하는 '서포카S 와이드' 인증과 '페달 오조작 급발진 억제 장치(PMPD)'를 적용해 안전성도 높였다.
스즈키 프롱스
일본의 SUV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스즈키 일본 영업본부의 타마코시 요시타케 본부장은 "SUV 시장은 등록된 승용차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그중에서도 B세그먼트 SUV는 두 번째로 큰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발 초기 단계에서는 다이하츠로키, 토요타의 야리스 크로스를 주요 경쟁 모델로 고려했다.
프롱스의 주요 타깃 고객은 개성 있는 디자인과 운전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소비자다. 주중에는 출퇴근과 쇼핑을 위한 개인용 차량으로, 주말에는 가족이나 친구와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는 다목적 차량으로 기대된다.
프롱스는 전장 3995mm, 폭 1765mm, 높이 1550mm의 컴팩트한 크기와 4.8m의 최소 회전 반경을 갖추고 있어 좁은 골목이나 주차장에서 용이하다. 또한 소음 차단 구조 덕분에 정숙한 실내를 제공한다. 더불어 210리터의 적재 공간도 확보해 일상적인 활용도에서 우수한 성능을 발휘한다.
일본 전용으로 제공되는 4WD 모델에는 스노우 모드와 그립 컨트롤 기능이 포함되어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안정적인 성능을 보장한다. 이에 대해 타마코시 본부장은 "사전 수요조사에서 4WD 모델에 대한 수요가 예상보다 훨씬 높았다"며 일본 고객들이 4WD 모델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프롱스의 일본 시장 월간 판매 목표는 1,000대다. 가격은 2WD 모델이 254만1000엔(약 2325만원), 4WD 모델이 273만9000엔(약 2506만원)으로 책정됐다. 스즈키는 이번 프롱스를 통해 일본 컴팩트 SUV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를 만족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태원 에디터 tw.kim@cargu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