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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최강' 일본 조차 '감독 욕'은 못 피한다 → "월등하게 강하다고 착각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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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아시아 최강' 일본 조차 안방에서 비겼다고 '감독 욕'을 피해갈 순 없었다.

일본 매체 '사커다이제스트'는 16일 '아시아의 실력국을 압도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호주와 무승부다. 엔도가 없다면 왜 카마다를 볼란치로 선발 출전시키지 않았는지 의문이다'라고 비판했다.

사커다이제스트는 '일본은 월등하게 강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착각이다. 결국 월드컵 단골인 아시아의 강팀은 압도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냉정하게 꼬집었다.

일본은 15일 일본 사이타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C조 4차전서 호주와 1대1 무승부에 그쳤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3-4-2-1 시스템으로 나왔다.

황인범과 같은 팀인 우에다 아야세(페예노르트)가 원톱에 섰다. 구보 다케후사(레알소시에다드) 미나미노 타쿠미(AS모나코)가 2선을 받쳤다.

모리타 히데마사(스포르팅) 다나카 아오(리즈유나이티드)가 3선을 책임졌다. 미토마 카오루(브라이턴)와 도안 리츠(프라이부르크)가 좌우 날개를 펼쳤다. 백스리는 마치다 코키(생질루아즈) 다니구치 쇼고(신트트라위던) 이타쿠라 코(묀헨글라트바흐)가 맡았다.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파르마)까지 전원 유럽파 초호화 베스트11을 자랑했다.

사커다이제스트는 '일본의 공격은 별로 작동하지 않았다. 좀처럼 상대의 뒤를 공략하지 못하고 1대1에서도 우위가 아니었다. 센터포워드 우에다와 왼쪽의 미나미노는 연계되지 않아 함께 고립됐다. 오른쪽의 구보와 윙백 도안은 수시로 자리를 바꾸며 분주히 움직였지만 공격의 축이 되는 선수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사커다이제스트는 '현재의 3-4-2-1에서는 더블볼란치 중 어느 한 명이 공격적으로 나와야 하는데 이번에는 그것이 어긔 없었다. 볼란치에서 공격면을 맡은 모리타는 컨디션 난조로 빠진 엔도 와타루(리버풀) 역할을 하듯이 뒤로 빠졌다. 모리타와 콤비를 이룬 다나카도 눈에 띄지 않았다. 홈에서의 싸움이기 ‹š문에 상대가 수비적으로 나올 것은 예상 가능했다. 왜 공격 센스가 있는 카마다를 벤치에 앉혔는지 의문'이라고 물음표를 붙였다.

사커다이제스트는 '중앙에서 효과적인 공격이 너무 적었다. 프리킥도 얻지 못했다. 사실 높이에서 떨어지는 일본은 사이드에서 프리킥이나 코너킥을 많이 얻어도 그렇게까지 무서움을 주지 못한다. 나카무라의 크로스가 상대의 자책골을 유발해 어떻게든 따라잡았지만 일본에 있어서는 행운이었다'고 진단했다.

이전까지 일본은 그야말로 아시아에서 감히 범접할 수 없는 파괴력을 뽐냈다.

일본은 이미 3차예선 3전 전승 승점 9점으로 선두 독주 체제를 굳힌 상태였다. 중국을 7대0, 바레인을 5대0, 사우디아라비아를 2대0으로 이겼다. 3경기 14득점 무실점으로 '아시아의 깡패'다.

아시안컵 탈락 이후부터 집계하면 월드컵 예선 7연승에 28골(북한 몰수패 3대0 포함) 무실점의 '탈아시아급' 경기력이었다.

일본은 이날 호주전에 아시안컵 8강전이었던 2월 3일 이란전 1대2 패배 이후 255일 만에 득점을 허용했다. 동시에 255일 만에 '승리에 실패'했다.

호주는 5-2-3 전형으로 맞섰다. 수비에 치중하며 노골적으로 '승점 1점'을 노렸다. 일본은 호주의 밀집수비를 못 뚫었다. 호주는 슈팅 1개, 유효슈팅 0개로 승점 1점을 가져오는 극단적인 실리축구에 성공했다. 양팀의 득점은 모두 자책골로 나왔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