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충격적인 일이 발생했다. 팀 라커룸이 뚫렸다.
영국의 더선은 12일(한국시각) '애스턴 빌라전 당시 에릭 텐하흐와 팀의 대화가 도청되면서 맨유가 엄청난 보안 위기에 처했다'라고 보도했다.
더선은 '빌라와의 경기 전 맨유 라커룸에서 충격적인 보안 침해가 발생했다. 일부 말썽인 팬들이 빌라 직원을 속여 라커룸 안에 숨겨진 장치를 설치했다고 주장했다. 이 영상에는 리그 경기를 앞두고 텐 하흐 감독과 선수들의 대화가 담겨 있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러 행동은 충격적인 보안 위반이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해 심각한 의문이 제기될 것이라고 밝혔다'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녹음 내용을 확인했지만,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다만 확실한 것은 텐 하흐의 전술 지시나 각 선수의 말이 명확하게 담겨 있었다. 해당 문제 팬들은 중국에서 생산된 휴대전화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해당 기기는 전화를 받으면 녹음이 활성화되는 기능이 있다고 알려졌다. 범인은 이후 그 장치를 수거할 만큼 대담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러한 녹음 등은 구단 내부의 문제 등을 공개적으로 유출하는 불법적인 행위이기에 더욱 논란이 될 수밖에 없다. 더선은 '일부 소식통은 이런 사람들이 재미 삼아 그런 짓을 한 것이며 무해하다고 했다'라고 전했지만, 구단들은 불안감을 놓기 쉽지 않다.
맨유로서는 최근 부진한 분위기와 함께 충격적인 사건까지 겹치게 됐다. 맨유는 올 시즌 부진한 성적으로 리그 14위까지 추락한 상황이며, 텐 하흐 감독은 경질 압박을 받고 있다. 도청 사건까지 터지며 팀 내부 분위기는 더욱 뒤숭숭할 수밖에 없다.
세계 최고의 리그 중 하나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도청 사건이 터졌기에 리그도 곧장 대응했다. 더선은 '해당 사건 이후 리그 수뇌부는 20개 구단에 유사한 도청 사례들을 주의하라고 경고를 보냈다'라고 밝혔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