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유럽 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의 부상이 늘어나고 있다. 그리고 부상자들에게는 공통점이 하나 있었다.
영국의 데일리메일은 12일(한국시각) '축구의 새로운 저주가 진짜일까? 로드리, 손흥민, 케빈 더브라위너가 경기 일정에 대한 지적 이후 부상으로 쓰러졌다'라고 보도했다.
유럽 축구계는 최근 월드클래스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걱정이 커지고 있다. 시작은 로드리였다. 로드리는 리그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무릎이 꺾이는 부상과 함께 전방십자인대(ACL) 파열로 시즌 아웃됐다. 레알 마드리드 수비수 카르바할도 무너졌다. 카르바할은 비야레알과의 리그 경기에서 상대 공격수 예레미 피노와 충돌해 무릎이 꺾였고, 곧바로 십자인대 부상으로 시즌 아웃 소식이 전해졌다.
시즌 아웃까지는 아니지만 부상으로 고생하는 선수들도 많았다. 손흥민도 그중 한 명이었다. 데일리메일은 '손흥민은 현재 허벅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더브라위너, 알리송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해당 선수들에게는 공통점이 있었다. 바로 경기 수에 대한 불만을 직접적으로 표현했다는 점이다. 로드리와 카르바할 모두 올 시즌 인터뷰에서 경기 일정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특히 로드리는 선수 파업 가능성까지 거론했고, 카르바할은 "한 선수가 1년에 60경기를 뛸 수는 없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라며 경기 수를 줄여줄 것을 요청했다.
손흥민도 경기 일정에 대한 우려를 표한 바 있다. 손흥민은 카라바흐와의 경기를 앞둔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로봇이 아니다. 확실히 컨디션을 관리하고 경기 수를 줄여야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불만을 표한 선수 중 부상자가 많이 나올 수밖에 없다. 해당 선수들 대부분이 혹사의 아이콘이자, 리그, 유럽챔피언스리그, 각종 컵대회를 포함해 대표팀에서까지 주전으로 활약 중인 선수들이다. 특히 직전 여름 유로와 올림픽까지 진행한 선수들은 과부하로 인한 부상 위험이 더 높아질 수밖에 없었다.
데일리메일은 '일정에 대해 불평한 선수 중 많은 수가 부상을 당했다. 저주를 당한 선수들에 대해 살펴봤다'라며 '이브라히마 코나테가 최근 일정에 대해 불만을 표한 선수다. 코나테가 부상의 저주를 받는 선수가 되지 않기를 바라야 한다'라고 언급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