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맨체스터 시티의 리그 우승 경쟁자인 아스널이 또 핵심 선수 부상으로 적신호가 켜졌다.
글로벌 스포츠 언론 디애슬레틱은 11일(한국시각) '리 카슬리 감독은 부카요 사카가 그리스전 이후 평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사카는 11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그리스와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 네이션스리그 리그 B 3차전에서 선발 출전했다. 잉글랜드는 이날 경기 1대2로 패배하며 사카까지 잃었다. 사카는 후반 7분 햄스트링 부상으로 노니 마두에케와 교체됐다.
카슬리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사카는 다리에서 무언가를 느낀 것 같다"라며 확실히 문제가 있었다고 밝혔다.
잉글랜드로서도 주요 공격진인 사카를 잃은 것은 큰 타격이지만, 더 큰 문제는 바로 소속팀 아스널이다. 사카는 올 시즌 3골 7도움으로 아스널 공격진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펼치는 선수다. 이미 에이스로 활약한 지는 몇 시즌이 됐지만, 올 시즌 초반 기세가 심상치 않았기에 기대가 컸다. 이런 상황에서 사카의 이탈은 절망적이다.
더욱이 아스널로서는 올 시즌 우승 경쟁에 도전하며 사카를 잃는다면 타격이 더 클 수밖에 없다. 아스널은 2022~2023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세 시즌 연속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우승 후보 중 한 팀으로 꼽히고 있다. 맨시티의 리그 5연패 우승을 저지할 유일한 후보 중 하나로 평가받으며, 올 시즌도 시즌 개막 직후 좋은 경기력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이미 핵심 선수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추가 이탈은 경기력에 뼈아픈 영향을 줄 수 있다. 아스널은 지난 9월 A매치 당시 주장 마르틴 외데고르가 오스트리아와의 경기에서 부상으로 이탈했다. 당시 외데고르는 발목 부상을 당하며 11월 말까지도 복귀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사카와 외데고르 모두 없다면 아스널의 우측 공격력은 현저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또한 사카는 지난 2020~2021시즌부터 직전 시즌까지 무려 4시즌 연속 평균 43경기 이상을 소화한 철강왕이었다. 자리를 비우지 않았던 사카의 결장은 아스널로서도 대처하기 쉽지 않은 공백이 될 가능성이 크다.
아스널이 올 시즌 A매치 기간에만 핵심 선수 두 명을 부상으로 잃으며 우승 경쟁에 대한 걱정이 커졌다. 사카의 공백이 길어진다면 아스널의 올 시즌은 더욱 험난해질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