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올림픽 25ｍ 권총 金 양지인, 10ｍ 공기권총 金 오예진 꺾고 '명사수' 증명
(창원=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양지인(한국체대)과 오예진(IBK기업은행)이 전국체육대회 25ｍ 권총에서 나란히 금·은메달을 차지했다.
올림픽 공기권총 은메달리스트 김예지(임실군청)는 결선에서 7위를 기록했다.
양지인은 12일 경남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전 사격 여자 일반부 25ｍ 권총 결선에서 40점을 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양지인은 이날 오전 열린 본선에서 완사와 급사 합계 585점을 기록, 전체 3위로 결선에 올랐다.
25ｍ 권총 결선은 오로지 급사로만 치러진다.
10.2점 이상을 쏴야만 1점이 올라가고, 10.2점 미만일 경우 표적을 놓친 것으로 보고 0점 처리된다.
8명의 선수는 일제히 한 시리즈에 5발씩 총 3시리즈에서 15발을 사격하고, 이후 한 시리즈마다 최하위가 탈락한다.
양지인은 결선 첫 시리즈에서 2발만 명중해 불안하게 시작했으나 이후 매 시리즈 4∼5점을 쏘며 순위를 끌어 올렸다.
양지인은 5시리즈를 마치고 선두에 오른 뒤 단 한 번도 1위를 내주지 않고 우승을 차지했다.
파리 올림픽에서 이 종목 금메달을 목에 건 양지인은 전국체전에서도 1위에 올라 명사수다운 모습을 뽐냈다.
올림픽 10ｍ 공기권총 금메달리스트 오예진은 36점을 쏴 양지인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본선 5위(584점)로 결선에 오른 오예진은 줄곧 상위권을 유지했으나 양지인과의 격차를 좁히지는 못했다.
파리 올림픽 공기권총 은메달리스트 김예지는 본선 전체 1위(586점)로 결선에 진출했으나 4시리즈와 5시리즈에서 연달아 1점에 그쳐 7위로 마감했다.
김예지가 '시크'하게 방아쇠를 당기는 모습은 소셜미디어(SNS)상에서 큰 화제가 됐다.
엑스(X·옛 트위터) 소유주 일론 머스크 역시 "따로 연기할 필요가 없다. 액션 영화에 캐스팅하자"고 언급하면서 김예지는 세계적인 사격 스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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