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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오른팔, 토트넘 지옥 갇혔다...HERE WE GO 기자 "바이아웃 없어"→레알 마드리드 이적 현재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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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토트넘은 크리스티안 로메로를 절대로 쉽게 팔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10일(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 "한 아르헨티나 매체의 보도에도 불구하고, 토트넘과 로메로의 계약서에는 6,500만 유로(약 960억 원)의 바이아웃 조항이 없다"고 전했다.

더불어 "토트넘은 지난 여름에 빅클럽으로부터 강한 관심이 있었지만 로메로를 대체불가능한 자원으로 고려하고 있다"며 토트넘이 로메로를 절대로 매각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1998년생 로메로는 2017시즌 아르헨티나 CA 벨그라노에서 잠재력을 보여주면서 어린 나이에 유럽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이탈리아 세리에A 구단인 제노아가 로메로의 재능을 믿고 데려왔다.로메로는 2018~2019시즌 제노아에 데뷔하자마자 핵심 수비수로 떠올랐다. 유벤투스가 투지 넘치는 스타일과 현대적인 센터백인 로메로의 재능을 알아보고 1년 만에 영입했지만 로메로의 성장을 위해 1년 더 제노아에서 뛰도록 결정했다.

원래대로면 로메로는 2020~2021시즌부터 유벤투스에서 활약해야 했지만 이미 유벤투스에는 걸축한 센터백이 많았다. 이에 유벤투스는 로메로를 아탈란타로 임대 보내기로 결정했다. 아탈란타로 이적해서도 로메로의 수비력은 빛났고, 이탈리아 리그 올해의 선수에 뽑혔다. 이에 토트넘이 로메로를 영입하려고 나섰다. 토트넘은 선임대 후 완전 영입 조건으로 로메로를 품었다. 로메로는 토트넘으로 이적해서도 적응이 오래 걸리지 않았다. 핵심 센터백으로 떠오르면서 토트넘은 로메로 완전 영입 조항을 발동했다.

토트넘에서 보여준 로메로의 단점은 지나치게 거친 수비 스타일밖에 없었다. 거칠게 상대 공격수를 수비하다보니 카드도 많이 받았고, 경기 중에 신경전에 휘말리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단점마저 로메로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으로부터 부주장직을 받게 된 후로는 사라졌다. 후방에서 미키 판 더 펜과 함께 뛰어난 수비력으로 토트넘의 수비진을 이끌었다.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에서도 로메로의 모습은 눈부셨다. 2021년부터 아르헨티나 주전 센터백이 된 로메로는 주전으로 도약하자마자 코파 아메리카 2021에서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끌면서 핵심이 됐다. 로메로의 활약은 이어졌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니콜라스 오타멘디와 주전으로 나서 아르헨티나에 월드컵 우승을 안겼다. 월드컵에서 우승하면서 로메로의 세계적인 평가는 더욱 올라갔다. 지난 코파 아메리카 2024에서는 리산드로 마르티네즈와 철벽 듀오를 이뤄내면서 아르헨티나의 메이저 대회 3연패를 만들어냈다.

로메로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센터백이 되면서 이적설은 자연스럽게 많아졌다. 로메로가 연결된 팀은 무려 레알 마드리드였다.

지난 6월 영국 데일리 메일은아르헨티나 ESPN의 보도를 인용해 "레알은 로메로 영입 가능성에 대해 문의했다. 레알은 최소한 앞으로 몇 년 동안 지배할 수 있는 팀으로 보이는 전력으로 만들기 위해서 선수단을 새롭게 구성하려고 한다"며 레알에서 로메로 영입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당시 레알은 에데르 밀리탕과 다비드 알라바가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심각한 부상에서 회복 중이었기 때문에 추가적인 센터백 영입이 필요했다. 레니 요로를 비롯해 여러 센터백이 레알과 연결됐는데 로메로도 영입 선상에 올랐다.

데일리 메일은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감독은 이미 로메로를 영입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토트넘은 월드컵 우승자이자 핵심 선수인 로메로의 이적에 막대한 비용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로메로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체제의 토트넘에서 수비진의 리더로 간주되고 있다"며 레알의 로메로 영입 의지를 전했다.최종적으로 로메로의 이적은 성사되지 않았다. 로메로도 당장 이적에 급한 모습이 아니었다. 로메로는 지난 8월 "항상 최선을 다해 토트넘에서 뛸 것이다. 토트넘이 매우 좋다. 항상 여기서 많은 응원을 받고 있어서 토트넘에서 뛰는 걸 좋아한다. 나는 다른 팀이나 이적 가능성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토트넘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로메로는 "이적 가능성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침착합니다. 우리 클럽에서는 국가대표팀과는 다르게, 좀 더 공격적으로 뛴다. 유럽에서 뛸 수 있는 시간이 몇 년 남았다. 우리가 어디로 가게 될지 알아보고 싶다. 올해는 토트넘에서 우승하길 바란다"며 팀의 우승을 위해 노력해보겠다며 잔류를 선언했다.하지만 로메로의 이적설은 당분간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로메로는 토트넘과 2026~2027시즌까지 계약됐다. 이번 시즌이 마무리되면 계약이 2년 남는다. 토트넘이 로메로를 확실하게 남기기 위해서는 다음 시즌이 시작하기 전에 재계약을 해내야 한다. 그렇지 않는다면 해리 케인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

반대의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로메로가 이적을 원해도 앞으로 3년 동안은 토트넘에서만 뛰어야 하는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