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월드클래스로 향하는 선수의 태도는 남달랐다.
영국의 트리뷰나는 9일(한국시각) '알라베스전 교체에 대한 라민 야말의 반응'이라며 야말의 최근 행동을 조명했다.
야말은 지난 7일 스페인 알라바의 캄프 데 풋볼 데 메디소로사에서 열린 알라베스와의 2024~2025시즌 라리가 9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올 시즌 뛰어난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야말은 이날 경기에서는 아쉽게도 큰 활약 없이 후반 22분 교체되어 벤치로 들어갔다.
야말은 교체 이후 벤치에 앉아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논란이 됐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한지 플릭 감독은 야말의 태도에 대한 질문을 받았으나 "내가 교체를 결정하면 선수는 들어가야 한다"라며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다만 야말이 교체에 대해 불편한 감정을 드러낸 것은 계속해서 논란이 될 수밖에 없었다. 일부 스타 선수들 중 경기를 무조건 끝까지 소화하고자 하는 선수들이 적지 않았고, 야말도 이런 부분에서 플릭 감독과 갈등을 겪는다면 바르셀로나 입장에서 난감한 문제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야말의 불만스러운 표정은 교체 때문이 아니었다. 오히려 당시에 대한 성숙한 인터뷰로 팬들을 놀라게 했다.
야말은 최근 인터뷰에서 당시 표정에 대한 질문이 들어오자 "나는 내 상과에 만족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나는 나 스스로에게 더 많은 것을 요구한다. 플릭 감독과는 많은 대화를 나누며, 라커룸에서 잘 지내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플릭 감독이 왜 교체 이후 실망했는지를 물었다. 나는 내 성적에 실망했고, 더 잘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라며 교체에 대한 불만이 아닌 부진한 자신에 대한 아쉬움이었다고 솔직하게 설명했다.
야말은 현재 바르셀로나, 스페인, 그리고 유럽을 대표하는 최고의 젊은 재능 중 한 명이다. 2007년생인 야말은 이미 바르셀로나와 스페인 대표팀에서 참가하는 대회들의 최연소 기록을 휩쓸며 킬리안 음바페, 엘링 홀란 등과 함께 차세대 슈퍼스타로 꼽히고 있다. 슈퍼스타로 다가가는 야말의 성숙한 태도에 팬들은 더욱 그를 아낄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