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손흥민을 향한 충격적인 주장이 등장했다. 월드클래스가 아니라는 주장이었다. 다만 팬들은 반박했다.
영국의 TBR풋볼은 8일(한국시각) '앨리 맥코이스트가 손흥민이 월드클래스냐는 질문에 솔직하게 답변했다'라고 보도했다.
TBR풋볼은 '맥코이스트는 손흥민이 월드클래스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모든 대회에서 2골을 넣으며 기대 이하의 성적이다. 다만 지난 시즌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7골 10도움을 길고했다. 이는 그를 월드클래스로 간주하기 충분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스코틀랜드 명문 구단 레인저스의 레전드인 맥코이스트는 영국의 토크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월드클래스가 아니다. 커리어 전반에 걸쳐 지금 정점에 있는가? 아니다"라며 손흥민이 월드클래스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다만 손흥민이 정말로 월드클래스가 아니라고 지적받을 선수는 아니다. 토트넘 합류 첫 시즌이었던 2015~2016시즌 조금 아쉬웠던 모습을 제외하면 EPL에서 보낸 매 시즌 꾸준히 위협적인 공격수였다. 첫 시즌을 제외하면 무려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으며, 그 중 4시즌은 도움도 두 자릿 수를 넘겼다. 손흥민의 빠른 스피드, 양발 슈팅,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는 침투는 토트넘이 그를 보유한 기간 내내 가장 강력한 무기 중 하나였다.
2021~2022시즌 득점왕은 화룡정점이었다. 손흥민은 해당 시즌 팀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리그에서만 23골 7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리그 마지막 경기였던 노리치전에서 두 골을 추가한 손흥민은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골든부츠를 수상했다. 아시아 선수 중 최초로 유럽 5대 리그 득점왕이 탄생한 순간이었다. 이후 손흥민은 2022년 발롱도르 11위에 오르는 기염까지 토했다.
토트넘에서의 대기록도 충분하다. 지난 시즌 당시 손흥민은 리그 31라운드 웨스트햄과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하며 EPL 통산 295경기, FA컵·리그컵 등 잉글랜드 컵대회 44경기, 챔피언스리그 등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 61경기에 출전해 이날 400경기 출전이라는 대기록도 작성했다. 토트넘 역대 4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운 선수는 창단 이후 총 14명 뿐이다. 손흥민이 14번째 선수로, 비유럽 선수로는 최초로 해당 기록에 이름을 올렸다.
토트넘 역대 기록에서도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브렌트포드전에서 2개의 도움을 추가하며 EPL 통산 도움 64개, 토트넘 통산 도움 86개 고지에 올랐다. 토트넘 역대 도움 순위에서 1위 크리스티안 에릭센(88개)과의 격차를 2개로 좁혔다. 토트넘 통산 득점도 164골로 역대 4위다. 토트넘에서 최소 3년 이상 더 뛸 수 있다면 역대 득점 3위인 바비 스미스(194골)까지 제칠 수 있다.
결국 이런 상황을 인지하고 있는 팬들은 맥코이스트의 의견에 반박했다. 토트넘 팬 커뮤니티인 토트넘홋스퍼뉴스는 맥코이스트의 주장을 보도해 '그의 주장은 명백히 틀렸다'라며 '손흥민은 월드클래스로 평가받아야 할까? 답은 간단하다. 물론이다. 그는 토트넘에서 164골 86도움을 기록했고, 국제 무대에서 71골을 더 넣었다. 그는 올 시즌에도 두 차례 경기 최우수 선수였으며, 모든 수준에서 상위권을 보여주고 있는 그의 영향력은 엄청난 헌신이 필요하고, 그는 스스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라고 맥코이스트와 상반된 주장을 내놓았다.
이어 '그의 모든 수준이 월드클래스라고 가리키고 있지만, 맥코이스트와 같은 인물이 왜 이에 동의하지 않는지는 미스터리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 시즌 손흥민을 향한 이러한 비판 의견은 처음이 아니다. 토트넘 선배 제이미 오하라도 비슷한 의견을 낸 바 있다.
오하라는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 합류 이후 훌륭한 선수가 됐다. 이제 그는 32세다. 이제 더 이상 그렇지 않다. 대체자가 필요하다. 손흥민이 선발로 나서는 이유는 단지 그보다 나은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새로운 좌측 윙어를 찾아야 한다"라며 손흥민의 기량은 정점에서 이미 내려왔지만, 토트넘에 대체자가 없어서 선발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과 팬들은 그가 끝났다고 생각할 것이다. 제대로 된 팬들은 그럴 것이다. 파이널 서드에서의 퀄리티가 사라졌다. 지금의 손흥민을 보면 그때의 예리함과 날카로움이 사라진 것 같아 보인다"라며 손흥민의 기량에 대한 의심을 덧붙였다.
손흥민의 나이와 전성기 시절 속도 등을 고려하면 실제로 손흥민이 어느 정도 최전성기 경기력에서 내려온 것은 사실이다. 다만 토트넘에서 여전히 해결사 역할을 맡아주는 선수도, 경기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선수도 손흥민이기에 당장 파이널 서드에서 위력이 떨어졌다고 보기는 애매하다. 결국 오하라 개인의 비판일 가능성이 큰 의견이었다.
올 시즌 손흥민을 향한 비판과 충격적인 주장이 늘어가고 있다. 이러한 의견을 모두 잠재우기 위해선 손흥민의 빠른 복귀와 활약이 중요할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