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트넘 팬커뮤니티가 부상으로 이탈한 손흥민(토트넘)을 그리워했다.
토트넘 팬커뮤니티 '홋스퍼HQ'는 9일(한국시각) '손흥민이 햄스트링을 다쳤다. 부상으로 인해 3경기에 출장하지 못했다. 브레넌 존슨이 손흥민을 대체했다. 의심할 여지 없이 손흥민을 잃은 것은 토트넘에 큰 타격이었다'고 우려했다.
홋스퍼HQ는 '그래도 토트넘은 어느 정도 폼을 유지했다. 손흥민이 없어도 올드트래포드에서 맨유를 3대0으로 이겼다. 그러나 손흥민의 공격적인 존재감은 여전히 그립다'고 안타까워했다.
손흥민이 빠진 왼쪽 날개 자리에는 티모 베르너가 기회를 받았다.
다만 베르너는 마냥 웃기가 어렵다.
베르너는 모처럼 기회를 받았으나 고질적인 약점으로 지적 받던 골결정력이 전혀 개선되지 않은 모습을 노출했다. 베르너는 빠르고 공격적이지만 골문 앞에서는 마무리를 확실하게 짓지 못했다.
이에 대해 토트넘 출신 축구전문가 제이미 오하라는 "베르너가 골을 넣으려면 기회가 다섯 번은 와야 한다. 완전히 코미디(ridiculous)가 따로 없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홋스퍼HQ는 '손흥민은 A매치 브레이크 이후 복귀 가능하다. 휴식기 직후 웨스트햄전에 출전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토트넘은 19일 오후 8시 30분 안방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으로 웨스트햄을 불러들인다. 토트넘은 최근 공식전 5연승을 달렸지만 직전 경기인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브라이턴전에 2대3 역전패를 당했다.
토트넘은 3승 1무 3패 승점 10점으로 9등이다. 웨스트햄은 2승 2무 3패 승점 8점으로 12위다.
홋스퍼HQ는 '브레넌 존슨이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손흥민이 빠졌을 때 자연스러운 대체 선수가 됐다. 손흥민이 복귀하면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즐거운 난제를 풀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엄밀히 따지면 존슨은 손흥민의 대체자가 아니다. 존슨이 손흥민의 득점력을 커버하고 있지만 자리가 다르다. 존슨은 오른쪽 윙포워드고 손흥민은 왼쪽이다. 손흥민이 돌아오면 왼쪽에서 나가고 있는 티모 베르너가 빠지면 그만이다. 베르너의 경기력이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았기 때문에 포스테코글루가 고민할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손흥민은 지난달 27일 유로파리그 1라운드 카라바흐 FK와의 홈경기에서 선발로 나섰지만 승기를 잡은 후반 26분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면 주저앉았고, 이후 맨유 원정, 유로파리그 페렌츠바로시 원정에 나서지 못했다. 이번 브라이턴 원정에도 제외됐으며 부상 여파로 인해 월드컵 3차예선 대표팀 소집 명단에서도 결국 빠졌다.
존슨은 손흥민이 빠진 사이 여섯 경기 연속 골을 폭발하며 존재감을 나타냈다.
토트넘은 지난 7일 영국 브라이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브라이턴 원정에서 2대3으로 패했다.
토트넘은 최근 공식전 5연승을 질주 중이었지만 아쉬움을 삼켰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부상으로 빠진 위기에서도 연승 가도를 달렸으나 결국 한계를 노출했다.
토트넘은 브레넌 존슨과 제임스 매디슨의 연속골로 전반을 2-0으로 앞섰다.
후반전 경기 양상은 완전히 뒤집어졌다. 토트넘은 너무 이른 시점인 후반 3분 만에 만회점을 내주면서 후반 내내 쫓겼다. 후반 13분 동점골을 내준 뒤 21분 역전 결승골까지 헌납했다.
토트넘은 시즌 출발이 불안했으나 카라바오컵 3라운드 코벤트리전에서 승리하면서 반전에 성공했다.
이후 프리미어리그 브렌트포드전, 유로파리크 카라바흐전,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유로파리그 페렌츠바로시전까지 모조리 승리했다.
브라이턴에 패하며 연승이 끊겼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