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파리 생제르맹(PSG)이 바르셀로나의 미래인 라민 야말을 영입할 가능성이 있다. 단 한 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영국의 컷오프사이드는 7일(한국시각) 'PSG가 바르셀로나 스타 야말을 역사상 가장 비싼 이적료로 영입하길 원한다'라고 보도했다.
야말은 현재 바르셀로나, 스페인, 그리고 유럽을 대표하는 최고의 젊은 재능 중 하나다. 불과 2007년생인 야말은 이미 바르셀로나와 참가하는 대회들의 최연소 기록을 휩쓸며, 어린 나이임에도 완숙한 기량을 뽐내고 있다.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야말의 재능에 주목하며 그를 1군 무대에 올렸고, 올 시즌 새롭게 부임한 한지 플릭 감독도 야말을 신임하고 있다.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 1군에서 제대로 활약하기 시작한 야말이 본격적으로 유럽 정상급 기량을 뽐내기 시작한 것은 이번 여름 유로 2024였다. 야말은 유럽 강호들을 상대로 뛰어난 드리블 능력과 스피드, 센스 있는 마무리, 날카로운 킥을 제대로 선보였고, 스페인은 야말의 활약과 함께 유로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도 활약은 이어졌다.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11경기를 소화한 야말은 무려 5골 5도움으로 경기당 1개에 가까운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활약에 주목한 팀은 PSG였다. 킬리안 음바페를 레알에 보낸 PSG로서는 공격진을 채울 기대주가 필요했고, 야말에게 관심을 보였다. 프랑스 언론들은 'PSG는 야말을 위해 2억 5000만 유로(약 3700억원)라는 엄청난 금액을 제시할 준비가 됐다'라며 PSG의 야망을 전하기도 했다.
앞서 PSG는 지난 2017년 당시 바르셀로나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던 네이마르를 무려 2억 2200만 유로(약 3200억원)를 지불하고 데려온 경험이 있기에 바르셀로나 팬들도 충분히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PSG가 예고한 금액을 지불하면 해당 기록까지 경신하게 된다.
다만 당장은 PSG가 야말을 영입할 수 없다. 바르셀로나는 야말을 절대 판매할 계획이 없으며 그의 이적은 바이아웃인 10억 유로(약 1조 4800억원) 지불만으로 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변수는 존재한다. 바로 야말과 바르셀로나의 재계약이다. 야말은 현재 2026년 여름까지 바르셀로나와 계약된 상태다. 재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알려졌지만, 아직 구체적인 소식은 없다. 만약 야말이 바르셀로나와 재계약에 합의하지 못한다면 PSG가 영입을 노릴 틈이 발생할 수 있다.
컷오프사이드는 '바르셀로나가 야말과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면 PSG는 그들의 결의를 시험할 것이다. 또한 합의만 이뤄진다면 야말은 축구 역사상 가장 비싼 영입이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바르셀로나의 미래인 야말에 대한 PSG의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 야말의 재능을 고려하면 바르셀로나는 그를 절대 잃을 수 없다. 하지만 PSG가 나서기 시작한다면 바르셀로나도 긴장을 놓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