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준플레이오프 3차전 역시 매진이다.
KBO는 경기시작 4시간전인 오후 2시15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인 LG 트윈스-KT 위즈의 준PO 3차전의 1만7600석의 티켓이 모두 매진됐다고 알렸다.
잠실에서 열린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가 모두 매진됐었고, 이어 잠실에서 이어진 준PO 1,2차전역시 2만3750석이 모두 매진된 가운데 잠실이외의 경기장에서 열린 3차전까지 매진이이어지면서 올해 포스트시즌 5경기 모두 매진을 기록하게 됐다. 2024 포스트시즌 누적관중은 총 11만2600명이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1차전부터 포스트시즌 10경기 연속 매진이 이어지고 있다.
3차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역대 5전3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에서 1승1패는 6차례 있었는데 그 중 3차전 승리팀이 6번 모두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이 중요한 3차전에 KT는 'LG 킬러' 웨스 벤자민을 내세우고, LG는 '예비 FA' 최원태를 올린다.
벤자민은 그야말로 KT의 승부수다. 원래 대로면 윌리엄 쿠에바스-벤자민의 순서로 3,4차전에 나오는 게 맞는데 LG에 강한 벤자민을 3차전으로 당겼기 때문이다.
이강철 감독은 2차전에 앞서 벤자민을 3차전 선발이라고 밝히면서 "벤자민의 3차전 선발은 이미 계획돼 있던 것이다. 쿠에바스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103개를 던져 휴식이 더 필요하기도 했다"라며 "만약에 팀이 플레이오프에 오른다면 벤자민이 삼성에도 좋은 것도 생각했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벤자민은 지난해 LG전에 5경기에 등판해 4승무패 평균자책점 0.84를 기록했고, 올해는 4경기서 1승1패를 기록했으나 평균자책점은 1.93으로 여전히 좋은 피칭을 했다. 2년간 5승1패 평균자책점 1.29. 2년 동안 LG를 상대한 투수 중 가장 많은 승리를 챙겼다.
최원태는 지난해 한국시리즈 2차전서 1이닝도 마치지 못하고 강판당했던 아쉬움을 털어낼 찬스다. 올해 9승7패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한 최원태는 KT전엔 3경기에 등판해 2승무패 평균자책점 3.50으로 안정된 피칭을 했었다.
첫 포스트시즌 승리를 노린다. 넥센 히어로즈 시절부터 포스트시즌 마운드에 섰던 최원태는 아쉽게 아직 승리가 없다. 1패와 1세이브, 그리고 3홀드만을 기록했을 뿐이다. 큰 경기에 약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도 있는 대목. 올시즌이 끝나면 생애 첫 FA가 되기에 모두가 지켜보는 포스트시즌에서의 활약이 중요하다.
만원 관중의 엄청난 응원 속에서 던져야 하는 부담감을 누가 이기느냐가 3차전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