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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만 싫어한 게 아니었네!" 맨유 사령탑 급부상 투헬 감독. 데 리흐트, 마즈라위도 불만 팽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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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김민재만 불편한 관계에 있었던 게 아니었다. 토마스 투헬은 바이에른 뮌헨에서 사실상 '공적'이었다.

경질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차기 사령탑으로 토마스 투헬을 고려하고 있다는 현지 매체의 보도가 있다.

영국 BBC와 7일(이하 한국시각) '텐 하흐 감독이 경질 위기를 맞고 있다. A매치 브레이크다. 팀 변화를 줄 수 있는 기회다. 이번 최고 경영진 회의에서 텐 하흐 감독의 경질 여부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질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이날 '토마스 투헬 전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맨유의 차기 사령탑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바이에른 뮌헨 시절 투헬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와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이 끝난 뒤 결정적 실수를 두 차례나 한 김민재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2차전에서도 강성 모드는 이어졌다. 현지 매체는 '마녀사냥'에 가까운 김민재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바이에른 뮌헨은 투헬 감독과 이별을 선택했다. '탁월한 전술가이지만, 탁월한 라커룸 리더는 아니다'라는 분석이었다.

투헬 감독은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주기 보다는 자신의 축구 시스템에 맞추길 원했다. 비판이 많았고, 라커룸은 사분오열됐다.

결과는 좋지 않았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시즌 리그 우승 뿐만 아니라 챔피언스리그 우승도 차지하지 못했다.

실패한 시즌이었다.

독일 전문매체 TZ는 '토마스 투헬 감독은 구단 역사상 두 번째로 비싼 센터백 데 리흐트를 기용하지 않은 이유는 볼을 다루는 능력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투헬 감독은 데 리흐트가 측면 패스를 선호하는 것을 문제 삼으며 수비진을 수직으로 빠르게 돌파하는 임무를 맡겼다. 하지만 데 리흐트와 잘 맞지 않았다'고 했다.

독일 빌트지는 '지난 시즌 데 리흐트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이동시켰다. 이 결정에 대해 데 리흐트는 화가 났다. 또 부상 이후 돌아온 데 리흐트를 주전 센터백으로 쓰는 것을 투헬 감독은 선호하지 않았다'고 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투헬을 보낸 뒤 데 리흐트도 이적시켰다. 정착한 곳은 맨유다. 주전 센터백이다.

맨유에서는 마즈라위도 있다. 올 시즌 영입 중 가장 성공사례다.

빌트지는 '모로코 대표팀 출신인 마즈라위는 지난 시즌 투헬 감독의 지휘 아래 모든 대회에서 단 24경기만 선발 출전했다. 지난 시즌 내내 부상으로 고전했다'고 했다.

투헬 감독은 '마즈라위는 기술과 경기 이해도가 대단한 선수다. 계속 (주전 경쟁을 위해) 싸워야 한다'고 했다. 겉으로는 대단한 선수라고 했지만, 결국 주전으로 기용하지 않았다. 그는 올 시즌 맨유로 이적, 날카로운 사이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그런데 투헬 감독이 맨유의 차기 사령탑으로 급부상했다. 두 선수와의 불편한 관계가 있다. 투헬 감독이 김민재만 몰아친 것은 아니다. 맨유로 이적한 데 리흐트, 마즈라위와도 앙금이 있다. 확실히 탁월한 선수단 리더는 아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