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올 시즌 가을 무대에서 처음 선발 기회를 잡은 문상철(kt wiz)이 덤덤하게 "하던 대로"를 외쳤다.
문상철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승제) 1차전을 앞두고 "더 잘하려 하지 않고 정규시즌 때와 똑같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를 벤치에서 시작했던 문상철은 이날은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이날 선발 등판하는 LG 디트릭 엔스를 상대로 올 시즌 5타수 2안타(1홈런)로 강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문상철은 지난해 LG와 맞붙었던 한국시리즈(KS) 1차전에서도 강렬한 기억을 남겼다.
당시 문상철은 1-2로 뒤진 2회초 공격에서 번트 실수로 삼중살 플레이를 만들었다가 2-2로 맞선 9회초 극적인 결승 2루타를 터뜨렸다.
문상철은 작년 KS 5경기 통틀어 17타수 5안타(1홈런) 2타점으로 활약했다.
문상철은 "작년에 좋았던 것은 작년 얘기일 뿐이다"라고 선을 그으면서 "올해도 (시즌이) 끝나고 돌아봤을 때 '그때 좋았는데' 기억할 수 있게 잘 만들어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5위 결정전에서부터 와일드카드 결정전까지 연승을 달려온 kt의 기세가 LG를 압도할 수 있다고 봤다.
문상철은 "작년 플레이오프에서 NC 다이노스에 1, 2차전을 내줬었다. 쉬다가 경기하다 보면 분위기를 따라가지 못하는 느낌이 있더라"면서 "우리 팀은 5위 결정전 이전부터도 거의 포스트시즌 분위기로 해오고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유리하지 않나 싶다"고 짚었다.
LG가 타격을 앞세운 공격 야구를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문상철을 비롯한 kt의 중심 타선도 이에 밀리지 않는 화력을 내줘야 한다.
문상철은 "와일드카드와 달리 준PO에서는 최소 3경기, 많으면 5경기까지 할 수 있으니까 점점 타격감도 올라갈 거라고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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