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염경엽 감독이 가을 야구 첫 경기 성패를 가를 포인트로 9번 타자를 짚었다.
염 감독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kt wiz와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1차전을 앞두고 문성주를 9번에 배치한 타선을 발표했다.
염 감독은 "문성주를 2번 또는 6번 타순에 기용하는 것을 두고 고민했는데 '9번에 두면 어떠냐'는 전력 분석팀과 타격 코치의 추천을 받고 고민 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주자를 최대한 많이 누상에 모아두고 '빅 이닝'(한 이닝에 4점 이상 득점)을 창출하는데 골몰한 염 감독은 문성주를 9번에 둔 타순이 잘 풀린다면 다득점을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LG는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김현수(지명 타자)∼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문성주(좌익수) 타순으로 kt에 맞선다.
상·하위 타순의 고른 활약으로 연쇄 폭발을 지향하는 염 감독은 하위 타순인 박해민, 문성주가 상위 타선의 연결 고리 노릇을 잘한다면 오스틴과 문보경에게 더 많은 타점 기회가 생길 것으로 기대했다.
염 감독은 "이번 준PO에서 2번, 5∼7번 타순만 약간씩 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버지를 여의고 이날 발인한 마무리 유영찬은 준PO 1차전에 결장하며 강속구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뒷문을 잠근다.
염 감독은 "에르난데스의 투구 이닝을 2이닝 밑에서 관리할 예정"이라며 "중간 투수를 7명이나 보유했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 포스트시즌에서는 (불펜이 약해) 선발 투수가 길게 던져줘야 한다"고 전망했다.
염 감독은 6일 준PO 2차전 선발 투수로는 임찬규 또는 최원태 중 한 명이 될 것이라고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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