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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할리, 그래도 변호사였는데…마약사건 후 신경암 투병에도 배달알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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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로버트 할리의 마약 투약 사건 이후의 근황이 공개됐다.

6일 오후 10시 방송되는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이하 '한이결') 12회에서는 '64세 백수' 로버트 할리가 가장의 무거운 책임감을 안고 이른 아침부터 배달 아르바이트에 나서는 현장이 그려진다.

앞서 로버트 할리와 명현숙 부부는 과거의 '그 일'로 인해 가계 경제가 어려워지자, 생활비 문제로 사사건건 부딪히는 모습을 보여줬다. 더욱이 할리는 아내와 다툰 뒤, 가족들에게 말도 하지 않은 채 조용히 집을 나가버려서 걱정을 자아냈다.

이날 할리는 무거운 발걸음으로 평소 친분이 있는 한 변호사 사무실을 찾아가 조심스럽게 구직 의사를 내비친다.

그러나 소득 없이 사무실을 나온 그는 신경암 투병으로 인해 다리가 불편한 상황에서도 배달 아르바이트에 나선다.

이미 배달 알바를 하기 위한 '필수 시청각 교육'을 마친 그는 잠시 후 불편한 다리를 이끌고 여기저기 배달을 한다. 특히 할리는 "배달 콜 하나라도 먼저 잡는 게 중요하다. 전쟁이어서 식사를 할 시간이 없다"면서 늦은 오후 김밥 한 줄로 대충 끼니를 때운다. 남편의 상황을 전혀 모르는 명현숙은 "아침부터 어딜 또 말도 없이 나간 거야?"라며 남편에게 전화를 거는데, 할리는 배달 일을 하느라 전화를 받지 못한다. 이후로도 아내에게 계속 전화가 오자, 그는 "내가 볼 일이 좀 있어서"라며 황급히 전화를 끊는다. 스튜디오 출연진들은 "아내에게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음을 왜 밝히지 않는 것인지?"라고 조심스럽게 묻고 할리는 그간 감춰둔 자신의 속내를 어렵게 털어놓는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