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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국시리즈 라이벌 LG-kt, 1년 만에 리턴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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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2022년 1위 확정한 LG에 끝내기 패배로 4위 추락
지난해엔 KS서 영화 같은 역전패…복수 성공할까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지난해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 우승트로피를 놓고 명승부를 펼쳤던 LG 트윈스와 kt wiz가 1년 만에 가을잔치 중심에서 다시 만난다.
kt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 와일드카드(WC) 결정 2차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1-0으로 꺾고 LG가 기다리는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승제)에 진출했다.
kt와 LG는 5일부터 플레이오프(PO) 진출권을 놓고 재충돌한다.
kt는 LG에 갚아야 할 빚이 있다.
kt는 지난해 NC 다이노스와 PO에서 2패 뒤 3연승을 거두며 우여곡절 끝에 KS에 진출했고, LG와 KS 1차전에서 9회초에 터진 문상철의 결승타로 3-2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상승세는 계속됐다. KS 2차전에선 1회에만 4점을 뽑아내며 7회까지 4-3으로 앞섰다.
그러나 시리즈의 향방은 한순간에 LG로 쏠렸다.
kt는 8회말 수비에서 박동원에게 결승 투런 홈런을 얻어맞으며 역전패했다.
KS 3차전은 더 극적이었다. kt는 7-5로 앞선 9회초 2사 1, 2루 위기에서 오지환에게 역전 3점 결승 홈런을 허용해 패했다.
두 경기 연속 영화 같은 승리를 거둔 LG는 KS 4, 5차전을 손쉽게 가져가며 29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2023년은 LG에 기적 같은 한 해였고, kt엔 끔찍한 악몽으로 남았다.

사실 두 팀의 악연은 2022년부터 이어졌다.
kt는 그해 10월 11일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LG에 발목을 잡혀 준PO 직행 티켓을 놓친 바 있다.
당시 kt는 3위를 달리고 있었고, LG는 1위를 확정한 상태였다.
kt는 해당 경기 결과에 따라 3위에 오를 수 있었으나 예상 밖의 총력전을 펼친 LG에 5-6으로 역전패했다.
kt는 5-4로 앞선 9회말 채은성(현 한화 이글스)에게 동점 희생타를 내준 뒤 오지환에게 끝내기 적시타를 허용해 5-6으로 역전패했다.
이 경기 결과로 kt는 키움 히어로즈와 승률 동률을 이뤘으나 상대 전적에서 밀리며 4위로 주저앉아 와일드카드 결정전으로 내려갔다.
2년 연속 뼈아픈 상처를 입은 kt는 LG를 향해 복수의 칼날을 갈고 닦았다.
cycle@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