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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 상황에서 신속한 의사결정 돕는 뇌 회로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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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 연구팀 "의사결정 보조하는 뇌 제어 기술로 활용"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한국연구재단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김정진 박사 연구팀이 위험 상황에서 여러 행동 선택지가 충돌할 때 특정 행동을 선택하게 하는 대뇌 피질과 시상 사이의 신경 회로를 찾았다고 2일 밝혔다.
인간을 포함한 동물이 극한 상황에 놓였을 때 생존하기 위해서는 주변의 자극·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짧은 시간 안에 의사 결정을 내려야 한다.
그동안 하나의 행동에 대한 기제를 밝히는 연구는 많았지만, 둘 이상의 행동 사이의 갈등이나 본능적 행동을 선택하는 원리에 대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연구팀은 뇌 이미징 기법을 통해 여러 선택지 중 특정 행동의 방향을 결정하는 데 전대상 피질-시상핵 회로가 중요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광섬유 이미징, 광유전학 등 신경 연구 기법을 활용해 의사 결정 관련 신경 코딩법을 새롭게 발굴하고, 이를 통해 전대상피질-시상핵 회로를 조절하면 행동 선택의 편향 정도와 방향이 바뀔 수 있음을 알아냈다.
또 전사체 분석을 통해 전대상 피질 내 억제성 신경 세포인 '뉴로텐신'(Neurotensin) 신경 세포가 이 회로의 의사 결정 정보 출력을 조절해 행동의 편향을 결정한다는 것도 처음으로 규명했다.
김정진 박사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 강박-충동 장애 등 뇌 질환에서 자주 관찰되는 비 적응적 행동 편향 증상을 이해할 수 있는 기제를 제시했다"면서 "의사 결정을 보조해 줄 수 있는 뇌 제어 기술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young@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