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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만 잡으면, 감독 첫 시즌 가을야구행...이숭용 "중요한 일전, 유종의 미 거두겠다" [인천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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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중요한 일전, 유종의 미 거두겠다."

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이 사상 최초로 열리는 5위 타이브레이커에서의 필승 의지를 다졌다.

이 감독이 이끄는 SSG는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7대2로 승리했다.

SSG는 이 경기를 이겨야 KT 위즈와 공동 5위가 될 수 있었고, 그래야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을 이어갈 수 있었다. 두 팀이 동률이 되면 5위 결정전을 치른 뒤, 그 단판 승부에서 이긴 팀이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가게 되는 것이었다. 그런데 키움을 이겼고, SSG는 1일 수원에서 KT와 운명의 일전을 벌인다.

키움이 최하위고, 선발 투수들이 다 빠진 상황이라 전력상 우위였지만 초반 연속으로 득점에 실패하며 경기가 꼬이는 듯 했다. 하지만 해결사 최정이 3회 선제 투런포에 4회 쐐기 만루포를 터뜨리며 팀을 이끌었다. 직전 LG 트윈스전 부진했던 앤더슨은 불같은 강속구로 5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승리에 공헌했다.

만약 1일 KT전에서 승리하면, 이 감독은 감독 부임 첫 해 팀을 가을야구로 진출시키는 업적을 남기게 된다.

이 감독은 경기 후 "이기고자 하는 마음들이 모여 시즌 최종전을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하며 "팬들께서도 중요한 최종전 관중석을 가득 메워주셨다. 만원 관중이 승리의 기운을 불어넣어주셨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 감독은 "앤더슨이 지난 경기 아쉬움을 만회할 호투를 했다. 간판타자 최정은 연타석 홈런을 치며 맹활약했다. 그리고 추신수에게는 항상 고맙고 미안하다. 아픈 몸을 이끌고 선수들을 잘 이끌어줬다.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점수차가 벌어진 8회 추신수를 대타로 투입해 팬들과 인사하게끔 만들어줬다. 추신수는 이 타석으로 사실상 현역 생활을 마감하게 됐다. 어깨 부상이 있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더라도 출전이 쉽지 않다. 추신수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예고했었다.

이 감독은 마지막으로 "중요한 일전을 남겨놓고 있다.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