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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로버트 할리, 마약 파문→동성애 루머→신경암 판정…"애 앞에서 아빠 조롱?" 버럭('한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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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로버트 할리가 마약 파문 후 근황을 밝혔다.

29일 방송된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이하 '한이결')에서는 '결혼 37년 차' 부부인 로버트 할리와 명현숙이 첫 등장해 그간의 근황을 들려주는 한편, 남모를 부부의 고민과 갈등을 낱낱이 드러내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몰입시켰다.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집계 결과, 3.2%(유료방송가구 2부)의 시청률을 기록해, 동시간대 종편 프로그램 중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전주 대비 0.8% 포인트나 급상승했으며, 분당 최고 시청률은 무려 3.8%까지 치솟았다. 정규 방송으로 안방에 돌아온 뒤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면서 갈수록 뜨거워지는 '한이결'의 인기와 화제성을 실감케 했다.

새롭게 '한이결'을 찾아온 '결혼 37년 차' 로버트 할리와 명현숙 부부가 등장했다. 긴장한 표정으로 스튜디오에 착석한 로버트 할리는 MC 김용만-오윤아와 인사를 나눈 뒤, "5년 만에 인사드리게 됐다. 저의 실수로 그동안 가족들까지 죄인처럼 고통스런 시간을 보냈다. 이제 다시 행복해지고 싶어서 고민 끝에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직후, '결심 의자'에 앉은 로버트 할리와 명현숙은 "결혼 후 27년간 주말 부부로 지냈다"라고 밝힌 뒤, "5년 전 '그 일'로 인해 부부 사이가 멀어지게 됐다"고 고백했다. 1986년부터 국제 변호사로 한국에서 활동을 시작해 예능 프로그램과 광고 등에서 유창한 부산 사투리를 선보이며 친근한 이미지로 많은 사랑을 받은 로버트 할리는 2019년 서울 자택에서 인터넷으로 필로폰 1g을 구매한 후, 외국인 지인 남성 A씨(당시 20세)와 함께 투약, 이후 홀로 자택에서 한 차례 더 투약한 혐의로 징역 1년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당시 마약 파문으로 질타를 받은 데 이어, 아이 둘 아빠지만 동성애 루머까지 불거진 것이다.

현재 할리는 막내아들과 함께 김포시에 거주 중이었고, 명현숙과 둘째 아들은 광주에서 외국인 학교를 운영 중이지만, 주말에는 김포로 올라와 온 가족이 시간을 함께 보내는 상황이라고.

잠시 후, 명현숙이 남편, 막내아들이 사는 김포집으로 올라온 주말 일상이 공개됐다. 아침 일찍 기상한 명현숙은 남편을 깨웠지만, 할리는 "그만 좀 못 살게 굴어라"며 짜증을 냈다. 이어 "우리 와이프의 가장 큰 문제는 잔소리"라며 "먹는 것부터 시작해서 모든 게 다 잔소리다"라고 토로했다. 실제로 아내는 식빵에 버터를 한껏 발라 먹는 남편의 아침 식사를 못마땅해 했으며, "채소도 좀 먹으라"고 했지만, 할리는 못 들은 척 했다.

이와 관련해 명현숙은 "남편이 '그 일'이 터진 후인 2020년 신경암 판정을 받았다. 암 때문에 몇 달간을 거의 먹지를 못 했다. 지금도 정기 검진 중이고, 계속 식단 관리를 해야 하는데 자꾸 단 것만 먹는다"고 설명했다. 아내와 가족의 보살핌으로 건강을 되찾았지만, 할리는 두 아들이 함께 식사를 하는 식탁에서 아내가 잔소리를 하자, "애들 앞에서 아빠를 조롱하는 거냐?"며 버럭했다.

싸늘한 공기 속, 두 사람은 집 청소 문제와, '5년 전 그 일' 후 가계 경제가 힘들어진 것을 두고 또 다시 부딪혔다. 명현숙이 "그동안은 당신 건강 때문에 말을 아꼈는데, 이제 나도 한계에 부딪혔다. 당신도 일을 해야 하지 않냐?"라고 꼬집은 것. 할리는 "내 나이가 64세인데 어떻게 취직을 하냐"며 급발진했고, 이에 명현숙은 "5년 전 그 일만 아니었어도"라고 부부의 '금기어'를 꺼냈다.

직후, 할리는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 일 때문에) 가족들에게 죽을 때까지 미안할 것이다. 그럼에도, '그 일'에 대해 더 이상 가족들과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결국, 명현숙은 "이렇게까지 참고 살 필요가 있을까?"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얼마 후, 할리는 가족들이 모여 저녁 식사를 하는데, 홀로 정장을 차려 입은 뒤 집을 나갔다. 어깨가 쳐져 절뚝거리며 발걸음을 옮긴 그가 향한 곳이 어디일지에 관심이 쏠린다.

스타 부부들의 '가상 이혼'을 통해 이 시대의 부부 및 가족 관계를 되짚어보는 가상 이혼 리얼리티'인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은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