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한이결' 로버트 할리가 마약 파문 후 신경암까지 투병하며 보냈던 시간들을 돌아봤다.
29일 방송된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에서는 이혼을 결심한 로버트 할리 부부의 모습이 담겼다.
5년 전인 2019년 4월, 로버트 할리는 마약 투약으로 입건,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이 사건의 여파로 할리는 가상 이혼을 결심했다. 할리는 "그 일 때문에 너무 미안하게 생각하고 사실 그동안 문제가 많이 없었는데 5년 전 일으킨 문제 때문에 멀어졌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각방을 쓰는 할리 부부는 입맛이 달라 아침부터 한식, 양식으로 따로 식사했다. 빵에 버터를 바르는할리를 본 명현숙은 "버터를 그렇게 많이 바르냐"고 질색했다.
명현숙이 할리의 식습관에 유독 예민한 이유가 있었다. 명현숙은 "몇 년 전에 남편이 몸에 이상이 생겼다. 그래서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았는데 다리에 종양이 있었는데 그게 암이라고 하더라"라고 밝혔다. 할리는 세계에서 0.1%밖에 없는 희귀암인 신경암을 투병했다고.
할리는 "병원에 있으면서 근육이 다 떨어졌다. 다 녹았다. 나중에 퇴원했을 때 일어설 수도 없었고 굉장히 힘들었다"고 밝혔다. 할리는 "신경암을 사람들이 잘 모르는데 잘 없다. 제일 희귀하다"며 "완치 후에도 3개월마다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는다. 지금은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계속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명현숙은 "아직 완전히 치유된 상태는 아니다. 그래서 식단 관리를 꾸준히 해야 한다. 아팠을 때 몇 달 동안 음식을 못 먹었다. 이후에 케이크 같은 건 조금씩 먹더라. 단 음식은 몸에 받나 보다. 그래서 그게 몸이 배서 단 음식을 먹는 것"이라며 계속 단 음식만 찾는 할리를 걱정했다.
마약 투약 사건으로 수입이 끊기고 병원비까지 추가되며 경제적 갈등까지 겪는 할리 명현숙 부부. 할리는 "사실 그 사건 있고 나서 제가 보상해 줘야 할 기획사도 있었고 광고도 있었고 계약금의 세 배를 갚아야 했다. 나갈 돈이 굉장히 많았다"고 털어놨다.
명현숙은 "그때 전화를 받았을 때 저는 믿지 않았다. 내 남편이? 왜? 그럴 이유가 없는데.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 상황이었다. 정말 따지고도 싶었다. 왜 일을 이렇게 만들었냐고"라고 토로했다.
할리 역시 "아내가 왜 했냐고 물어봤다. 근데 제 생각에 이유를 들어서 해명하는 게 깊이 얘기하면 아픔만 계속 되는 거다. 해결되지 않는다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이후 로버트 할리를 둘러싼 비난 여론은 물론 여러 루머까지 퍼졌다. 그 중에서는 로버트 할리가 동성애자라는 루머까지 번졌다. 김용만은 "루머가 상당히 많았다. 성적 정체성 이슈도 있었는데 그런 것들이 결국 루머인 거지 않냐. 그래도 마약을 했다는 사건 자체는 팩트인데 그에 대해 얘기는 두 분이서 애기 많이 안 나눴나 보다"라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이에 할리는 "내 생각에는 우리 아내도 저도 그런 얘기는 하고 싶지 않은 거 같다. 마음이 약한 순간에 충동적으로 내 인생이 무너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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