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물리치료사가 라면을 사러 갈 수 있게 한다면, 작업치료사는 라면을 끓이고 먹을 수 있게 치료하는 것이다.'
작업치료를 경험하지 않은 사람들에겐 생소한 이름, 작업치료사. 하지만 면허등록자가 3만여 명에 가까운 의료보건계열의 전문 직업이다.
이러한 작업치료사를 꿈꾸는 이들을 위한 지침서가 나왔다. '작업치료사는 이렇게 일한다(청년의사 刊)'는 직업을 영위하며 다양한 가치를 얻는 '작업치료사'라는 직업을 소개한다.
국내외 유망직종 조사에서 꽤 높은 순위에 매년 올라오는 직업이 작업치료사다. 더욱이 초고령 사회에 접어든 우리나라에서 지속적인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직업이다. 장애아동의 검사와 치료에도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주로 병원에 근무하지만, 최근에는 공단, 공공기관, 공무원, 치매센터, 소아센터, 의료기기 회사 등으로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큰 장점은 치료 대상자에게 존중받으며 일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또한, 작업치료사가 되는 방법부터, 치료사로서 펼칠 수 있는 다양한 역할을 소개하고 있다. 이론보다 현장에서 꼭 필요한 매뉴얼도 담았다.
내용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눠 독자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첫 번째는 진로선택을 고민하는 청소년과 학부모를 위한 이야기다. 작업치료사가 어떤 직업인지, 역할은 무엇인지, 연봉, 전망, 전공 학생의 실제 인터뷰 등을 소개한다.
두 번째는 작업치료학과 재학생 및 실습생을 위한 내용이다. 임상의 생생한 이야기와 학교에서 쉽게 접할 수 없었던 현실적인 정보, 특히 성공적으로 자리 잡은 여러 분야 현직자의 인터뷰를 담아 졸업 후 진로선택에 도움을 준다.
세 번째는 현직 작업치료사 후배들을 위한 내용이다. 임상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과 극복 방법을 학교나 직장 선배의 경험으로 조언한다. 오랜 경력을 가진 치료사들에겐, 몰랐던 것을 알려 주기보다 알고 있는 것을 되짚어 주고, 고민을 나눌 수 있는 편한 동료의 마음을 담고 있다.
저자 윤대석 작업치료사는 작업치료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인간공학치료학을 공부해 석사학위를 받았다. 서울아산병원을 거쳐 현재는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에서 작업치료 파트장으로 일하고 있다.
치료현장에서의 작업치료에 있어 질병이나 로봇 중심이 아닌 '환자 중심 로봇보조 재활치료'의 효과 검증에 관한 연구 논문을 SCI급 학술지에 등재했다. 대한신경계작업치료학회 이사와 대한연하장애학회 홍보위원회 간사로 활동 중이다.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