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거대 자동차 제조사 상하이차(SAIC)가 2025년형 맥서스 e테론(Terron) 9 전기 픽업트럭을 공개했다. 견인 용량이 3500kg로 캠핑 트레일러를 넉넉하게 끌 수 있다.
특히 1열 운전석 및 조수석 시트를 전동으로 완전히 평평하게 펼 수 있다. 이럴 경우 전체 길이가 1700mm에 달해 차박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크기는 길이 5500mm, 너비 2005mm, 높이 1860mm다.
경쟁 내연기관 모델인 토요타 하이럭스보다 175mm 더 길다. 더 큰 트레이와 더 많은 화물 부피를 제공한다.짐칸 베드에는 전동식 테일 게이트를 장착했다. 최대 2400mm 길이의 물건을 적재할 수 있다. 추가로 보닛 아래에는 236리터의 프렁크 공간을 마련했다.
파워트레인은 325kW 출력의 듀얼 모터로 사륜으로 구동한다. 현재까지 나온 EV 픽업트럭 가운데 가장 실용적인 견인력을 보여준다. 리튬이온 배터리 용량은 102kWh로 최대 430km의 유럽기준(WLTP)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배터리는 115kW DC 고속 충전기에 연결하면 40분 만에 20-80%를 충전할 수 있다. 추가로 2.2kW 및 6.6kW 콘센트로도 배터리 충전이 가능하다. 가속력은 놀랍다. 0-100km/h까지 5.8초 만에 주파할 수 있다. 포드 레인저 랩터(6.5초)보다 빠르다.
맥서스 e테론 견인 하중은 최대 3500kg 달하지만 적재 하중은 620kg로 동급 내연기관 픽업트럭의 900kg 수준에 비해서는 떨어진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세미 모노코크 설계다. 전통적인 사다리 프레임 섀시와 승용차 기반 모노코크가 혼합된 플랫폼이다.장점도 확실하다. 모노코크 기반 SUV처럼 높이 조절이 가능한 에어 서스펜션을 장착할 수 있다.
전면에는 Maxus 영문 레터링이 큼지막하게 달려 있다.실내에는 2개의 12.3인치 독립형 디스플레이가 돋보인다. 플로팅 센터 콘솔, 투톤 가죽, 투 스포크 플랫 바텀 스티어링 휠, 메탈릭 마감 처리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인테리어는 단촐한 하이럭스에 비해 럭셔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실내에는 무려 20개의 수납 공간을 마련했다. 1열 운전자와 동승자 시트는 전동 조절로 길이 1,700mm까지 평평하게 펼 수 있다. 추가로 열선 및 통풍, 마사지 기능을 추가해 누워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가격은 약 10만 달러(1억3300만원)부터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전기 버전 이외에도 940kg의 적재량에 3000kg 견할 수 있는 2.5리터 터보 디젤(출력 165kW) 모델도 나온다. 예상 가격은 7천만원대로 유럽 및 호주에도 수출한다.
김태진 에디터 tj.kim@cargu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