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카세미루가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이상 맨유)의 '철없는 행동'을 가까스로 막아 세웠다.
영국 언론 더선은 18일(이하 한국시각) '카세미루가 가르나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 따라하는 것을 막았다'고 보도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18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반슬리와의 2024~2025시즌 카라바오컵 32강전에서 7대0으로 크게 이겼다. 맨유는 전반 16분 마커스 래시포드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안토니, 가르나초,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연속 득점을 묶어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래시포드, 가르나초, 에릭센은 각각 두 골을 책임졌다.
최근 맨유를 발칵 뒤집은 사건이 있었다. 발단은 호날두의 말이었다. 호날두는 '옛 맨유 동료' 리오 퍼디낸드와의 인터뷰에서 "맨유가 큰 무대에서 다시 우승하려면 모든 것을 재건해야 한다. 나는 과거를 잊는 부류의 사람이 아니다. 맨유를 정말로 사랑한다. 내가 바라는 것은 맨유가 최고의 팀이 되는 것이다. 텐 하흐 감독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유럽챔피언스리그(UCL)에서 우승을 위한 경쟁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우승할 잠재력이 없다고 정신적으로는 말할 수 있다. 하지만 감독은 그러면 안 된다. 노력해야만 한다. 퍼거슨 감독이 은퇴한 이후 맨유는 발전한 게 없다. 내 생각에는 맨유가 모든 것을 뜯어고쳐야 한다. 맨유는 빅클럽인 만큼 재건에도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도 변해야 한다. 그것이 유일한 방법이다. 선수들의 재능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 밑바닥부터 재건해야만 한다. 그러지 못하면 경쟁력도 없어진다"고 했다.
가르나초가 반응했다. 또 다른 언론 익스프레스는 '가르나초가 호날두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좋아요를 누른 뒤 삭제했다. 호날두는 텐 하흐 감독과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 호날두는 지난 2022년 11월 맨유와 계약 해지했다. 가르나초가 어린 시절 영웅인 호날두의 말에 동의한다는 것은 미묘한 암시일 수 있다. 하지만 가르나초는 과거에도 온라인상의 문제로 텐 하흐 감독에게 사과한 적이 있다. 호날두의 말에 공개적으로 동의한 것은 판단 오류라고 생각했을 수 있다'고 했다.
더선은 '카세미루는 가르나초가 호날두 흉내 내는 것을 막기 위해 개입했다'고 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팬들은 '카세미루가 왜 가르나초의 호날두 세리머니를 막는 것일까. 눈물이 난다', '카세미루는 조심했다', '정말 재미있는 순간'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맨유는 22일 크리스탈 팰리스와 EPL 원정 경기를 치른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