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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감 보수후보들 단일화 촉구…"단일화단체들 단일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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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 룰' 관련해서는 이견…"여론조사는 인기투표일 뿐", "교원 의견 반영해야"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의 궐위로 공석이 된 서울시교육감 자리를 향한 출마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보수 후보들은 단일화와 관련해 합의된 룰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종복 전 서울시북부교육지원청 교육장은 9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미래를 내다보는 보수의 혁신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교육에는 진보, 보수가 없는데 교육감 자리는 양분되어 있다"며 "제가 교육감이 된다면 지난 교육정책 중 좋은 것은 더 발전시키고 좌편향된 정책은 과감하게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또 "교권을 강화하고 학생 인권은 '학생 행복권'을 제정해 어떤 환경 속에서도 행복하게 성장하도록 격려하겠다"고 밝혔다.
선 전 교육장은 또 "단일화하는 단체들이 단일화해야 한다"며 "여론조사를 두 번 해서 순위를 매기겠다고 하는데, 그것은 인기투표일 뿐이다. 교사에게 여론조사를 받는 등 합의된 룰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교육감 선거는 서울시장 선거와 다르다. 교사에게 여론조사를 하고 새 후보에게 가산점을 주는 등 합의된 룰이 있어야 단일화 룰에 참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단일화를 추진하는 단체인 '중도우파 후보단일화 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에서는 서울 시민 100%를 상대로 한 여론조사를 2번 진행해 1위 후보를 단일 후보로 추대하기로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선 전 교육장은 교원 의견도 넣어야 한다고 지적한 것이다.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도 이날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교육에서 정치를 빼내야 한다"며 자신이 교총 회장, 한국장학재단 이사장 등을 역임한 '서울교육 전문가'라고 강조했다.
그는 "교육의 삼위일체인 학생, 선생님, 학부모의 생각과 소망을 교육 현장 속에 촘촘히 담겠다"며 "갈등의 장이 된 학교를 아름다운 공동체로 복원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진보 진영의 곽노현 전 교육감이 후보 등록을 한 점에 대해 "2012년 선거법 위반 혐의로 유죄가 확정돼 교육감직에서 하차했는데 후보 등록을 했다"며 "교육감 선거 비용 약 35억원도 아직 다 내지도 않았다"고 비판했다.
또한 "이번 보궐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보수진영 후보자들의 난립과 분열로 인해 좌파 후보가 어부지리로 당선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단일화에서 일반 시민 50%, 현직 교원 50% 의견을 각각 반영하는 여론 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지속 출마하는 후보자의 경우 감점을 적용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홍후조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도 이날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날 무과제, 무시험, 무훈육과 같은 '3무'는 놀다가는 학교로 만들어버렸다"며 교육 본연의 자리를 찾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학생인권조례가 도리어 학교 무질서를 조장하고 선생님들이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얽매어 왔다"며 "학교폭력과 온갖 위협으로부터 여러분을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준 출마 의사를 밝힌 보수 후보는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 안양옥 전 교총 회장, 선종복 전 교육장, 홍후조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 윤호상 서울미술고 교장 등 5명이다.
진보 진영 후보는 강신만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부위원장,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 김경범 서울대 교수, 김용서 교사노조연맹 위원장, 김재홍 전 서울디지털대 총장, 안승문 전 서울시 교육위원,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 홍제남 전 오류중 교장 등 8명이다.
이외에 범진보계인 최보선 전 서울시교육의원도 있다.
한편 홍제남, 안양옥, 곽노현, 윤호상, 조전혁 등 5명의 후보가 이날 기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 후보로 등록했다.
예비 후보 등록은 25일까지, 후보 등록은 26∼27일이다. 보궐 선거는 10월 16일 치러진다.
sf@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