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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살 돌싱' 배도환 "父, 집에 여사친 데려왔다며 때려"…연애 트라우마 고백 ('금쪽상담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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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배우 배도환이 연애를 쉬이 하지 못하게 된, 과거 상처를 꺼냈다.

29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환갑 노총각 배우 배도환과 그의 어머니 한웅자 씨가 출연했다.

배도환은 자신이 '금사빠' 스타일이라면서 "저를 장가보내는 콘셉트의 예능이 있었다. 여성 12명을 만나고 좋은 사람을 만나면 장가를 가라는 거였다. 첫 번째 사람에게 반해서 두 달만에 결혼했다. 하지만 3일 만에 각방쓰고 15일 만에 별거했다. 3개월 만에 파혼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원하는 여성 스타일을 묻자 "오은영 선생님 스타일이 괜찮다. 부드럽고 잘 웃고 온화한 얼굴이다. 엄마와 반대이면 된다"라고 말했다.

어머니의 0순위 소원은 아들 장가보내기였다. 어머니는 "(결혼은) 올해를 안 넘기길 바란다. 아들한테 '노력을 안 해서 그런 거 아니냐', '다른 친구들은 자녀도 낳고 재밌게 사는데, 네 나이가 몇 살인데 갈 때 되면 가겠다고 하냐'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배도환은 "결혼하라는 소리가 듣기 싫다"라며 어머니의 잔소리가 괴롭다고 토로했다.

박나래는 "제 남동생은 결혼을 했다. 저도 마흔이라 (부모님이) '언제 결혼할 거냐'라는 소리를 듣는다. 엄마가 '한 번 갔다 오기라도 하라'고 했다"라며 배도환의 상황에 공감했다.

배도환 모자의 일상을 들여다보니, 어머니는 어떤 말을 해도 기승전'결혼'으로 대화를 마쳤다. 오 박사는 83살 배도환 모친에게 "뇌에 저장된 정보를 꺼내 써야 할 때 인출을 해야 하는데, 그런 역할을 하는 대뇌가 노화가 되면 경직된다. 생각의 전환보다 경직된 신념으로 가득 차게 된다. 비언어적 표현을 눈치채기도 어려워진다"라며 모자의 대화가 도돌이표가 되는 이유를 해석했다. 어머니는 이를 인정하면서도 "아들이 결혼만 하면 이게 다 없어질 거다"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배도환은 상대방의 반응이 없을 시 바로 대시를 포기한다고 했다. 이어 "호감을 표현할 때 이성인 감정이 없다는 말을 들었다. 그때 내가 비참했다. 이성적인 감정을 차단시키면 만날 때마다 슬프더라"라고 말했고 오 박사는 "이래서 연애를 못하시는구나"라며 무릎을 쳤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연애에 눈치가 있다. 상대가 날 이성으로서 좋아하는지, 동료로서 좋아하는지를 대개 알아차린다"라고 지적했고 배도환은 "저는 못 알아차린다. 눈치가 없다"라고 말했다.

배도환은 "여자에 트라우마가 있다"라며 과거 상처를 꺼냈다. 그는 "사실 집에 여자를 데리고 왔다는 이유로 아버지에게 뺨을 맞은 적 있다. 고등학생 때였다. 초등학교 때부터 단짝친구인 여사친이었다. 단둘이 있었는데 하필 아버지가 그날 일찍 들어오셨다. 아버지가 날 보더니 친구가 보는 앞에서 따귀를 때렸다. 충격이 컸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후로 아버지게 반감이 생겼다. 맞은 기억 때문인지 몰라도 여자들을 보면 그때 생각이 나서 당황하기 시작했다"라고 덧붙였다. 오 박사는 "모욕감을 느꼈을 것"이라면서 "친구마저 마치 부정적인 행동을 한 것처럼, 성적인 관계로 규정지어 버린 거다. 그런 게 아니라고 말하지 못했던 수치심이 있었을 거다"라며 말했다.

joyjoy9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