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그룹 NCT의 태일이 성범죄 혐의로 피소된 뒤에도 뻔뻔하게 활동을 한 사실이 알려져 팬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29일 서울 방배경찰서는 태일이 지난 6월 성범죄 관련 혐의로 신고가 접수된 후 입건됐다고 밝혔다. 성인 여성으로 알려진 피해 여성 A씨의 신고를 받은 후 태일을 입건해 수사 중인 것.
하지만 태일은 지난 8월 3일과 4일 양일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NCT 127 데뷔 8주년 기념 팬미팅 '2024 NCT 127 8th ANNIVERSARY FANMEETING '(2024 엔시티 127 8th 애니버서리 팬미팅) 무대에 올랐다. 이는 6월 신고가 접수 된 후에도 2개월 동안 팀 활동에 참여한 것이다.
특히 태일은 팬미팅을 마친 후 팬 소통 플랫폼 버블을 통해 "오랜만에 이틀 동안 무대에서 시즈니(NCT 공식 팬덤명)를 만날 수 있어 너무 좋았다. 항상 고맙다. 오래오래 행복하자"고 말했다. 태일은 지난해 8월 오토바이 사고로 활동을 중단하다 오랜만에 팬들과의 만남으로 설렘을 안긴 바 있다. 하지만 뒤늦게 이 사실이 알려지며 팬들을 기만한 것 아니냐며 분노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편 28일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는 "당사는 최근 태일이 성범죄 관련 형사사건에 피소된 사실을 확인하였다. 이와 관련해 사실 관계를 파악하던 중 해당 사안이 매우 엄중함을 인지하여, 더 이상 팀 활동을 이어갈 수 없다고 판단하였고, 태일과 논의해 팀 탈퇴를 결정하였다"고 태일의 탈퇴 소식을 알렸다.
이어 "태일은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으며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추가 입장을 말씀드리겠다. 당사 아티스트가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소속사와 NCT 멤버들은 태일의 탈퇴 결정 후 태일의 계정을 언팔로우 했다. 하지만 태일의 탈퇴로 멤버들 역시 타격을 입고 있다. 26일 솔로 데뷔 앨범 '제이(J)'를 발표한 재현은 초동 판매량만 10만장을 돌파하며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이날 예정된 팬사인회를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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