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입닥쳐!"
'첼시 스트라이커' 니콜라 잭슨이 '레전드' 존 오비 미켈에 격한 반응을 보였다. 첼시는 25일(한국시각) 영국 울버햄턴 몰리뉴스타디움에서 열린 울버햄턴과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에서 6대2 대승을 거뒀다. 선봉은 잭슨이었다. 잭슨은 전반 2분 선제골을 넣으며 대승의 서막을 열었다. 잭슨의 골로 기선을 제압한 첼시는 노니 마두에케의 해트트릭 등을 묶어 울버햄턴을 완벽히 제압했다.
잭슨은 개막전 이후 비판의 중심에 섰다. 첼시는 19일 맨시티와의 개막전에서 0대2로 패했다.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엔조 마레스카 감독도 "경기 대부분을 잘했다.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적으로 성과는 좋았다"고 했다. 첼시의 레전드인 존 오비 미켈도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첼시는 괜찮게 플레이했다"고 평가했다.
단 하나, 잭슨의 플레이를 빼고 말이다. 잭슨은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지만, 최악의 플레이로 일관했다. 몇번 오지 않은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다. 미켈은 "첼시는 기회를 만들었지만, 전혀 살리지 못했다. 잭슨의 결정력이 어떤지 보여주는 경기였다"며 "2~3명을 제치고 슈팅하는 방법을 보라. 첼시에는 골 넣을 스트라이커가 필요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내가 그에 대해 너무 많이 이야기하는 것을 안다. 그를 존중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며 "첼시에는 골을 넣어줄 수 있는 탑 스트라이커가 필요하다. 맨시티에서 91골을 넣은 홀란 같은 선수 말이다"고 말을 맺었다.
잭슨은 미켈의 말이 많이 신경이 쓰였나보다. 잭슨은 경기 후 자신의 SNS 스토리에 미켈을 태그한 후 "입닥쳐, 그딴식으로 말하지마. 우리는 아프리카를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붓고 있어"라고 거친 글을 올렸다. 미켈은 아직 이에 대해 특별히 대응하지 않았다. 다만 팬들은 잭슨이 선을 넘었다고 우려 섞인 목소리를 보내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