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끝사랑을 찾아 나선 시니어들의 첫 번째 데이트가 시청자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JTBC '끝사랑'에서는 입주자들이 첫 번째 익명 데이트를 진행, 웃음꽃 피는 액티비티부터 봄바람 부는 피크닉까지 각양각색 데이트 코스로 감정을 쌓아가며 보는 이들의 함성을 유발했다.
이날 입주자들은 끝사랑채에 모인 첫날 자신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상대에게 마음을 담은 편지를 보냈다. 30년 만에 쓰는 연애편지에 낯설어하던 이들은 편지지에 진심을 꾹꾹 담았고 각자의 우체통에는 익명의 편지가 날아들었다. 스튜디오에서 편지의 주인을 추리하던 MC들은 편지 내용에 일희일비하는 입주자들의 감정에 점점 몰입했다.
특히 모든 예측이 빗나간 안재현과 오마이걸 효정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시무룩해진 '끝사랑'의 똥촉 남매를 위해 장도연은 "맞히면 뭘 주나요?"라는 농담을 던져 모두를 폭소케 했다. 호시탐탐 끝사랑채 입주를 노리던 정재형은 러브라인에 혼선을 줄 '맹꽁이(?)'의 존재를 언급하며 러브라인의 변화를 예감해 앞으로의 전개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다.
편지가 휩쓸고 간 끝사랑채의 두 번째 날 아침이 밝으면서 새로운 미션도 공개됐다. 입주자들의 첫 번째 익명 데이트가 시작되는 것. 여자 입주자들이 숫자를 선택하면 해당 숫자의 주인과 데이트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상대를 알 수 없기에 입주자들의 떨림은 배가 됐다.
그중에서도 지난밤 익명으로 편지를 주고받았던 두 커플의 데이트가 운명적으로 성사돼 놀라움을 안겼다. 서로에게 편지를 보낸 김기만과 정은주는 바람이 부는 오름에서 알콩달콩한 피크닉을 즐겼다. 김기만은 직접 만든 음식을 대접하며 정은주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꽃반지를 만들어 끼워주는 등 소소한 플러팅으로 마음을 일렁이게 했다.
같은 시각 편지로 마음이 통했던 또 다른 커플, 이범천과 전연화는 첫 데이트 만에 거침없는 직진으로 탄성을 불러일으켰다. 이범천과 전연화를 지켜보던 정재형은 빠른 시간에 급속도로 친해지는 모습에 노파심을 표해 두 사람의 앞날을 궁금케 했다.
반면 마음이 엇갈렸던 김재우와 허정숙은 데이트 도중 예상치 못한 변수를 맞닥뜨리기도 했다. 김재우가 준비한 승마 데이트를 앞두고 허정숙이 동물에 대한 두려움을 표했기 때문. 다양하게 벌어지는 돌발상황으로 인해 데이트는 매끄럽지 않았지만 두 사람의 얼굴에는 시종일관 미소가 가득해 흐뭇함을 자아냈다.
강진휘와 바다낚시를 떠난 민경희도 멀미의 역습에 시달렸지만 센스 있게 자신을 챙겨주는 강진휘로 인해 행복을 느꼈다. 오직 강진휘 앞에서만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는 민경희의 변화에 MC들도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이렇게 끝사랑채에서 만난 입주자들은 첫 번째 익명 데이트로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어가며 서로에게 한층 더 가까워지고 있다. 이에 시니어들의 끝사랑 로맨스가 어떻게 흘러가게 될지 호기심이 커진다.
한편, '끝사랑' 2회 시청률은 수도권 2.3%, 전국 2.2%를 기록했다.(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