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최근 유튜브를 개설한 '전자발찌 1호' 연예인 고영욱의 행보에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20일 국회 국민동의청원에는 '성범죄 확정 판결을 받은 유튜버의 행위에 대해 국회 차원의 강력한 제재 요청에 관한 청원'이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등록됐다.
해당 글쓴이는 "성범죄 확정 판결을 받은 자가 유튜버로 자신의 채널에서 불특정 다수의 구독자를 대상으로 방송을 진행하는 것에 대한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 또한 이를 계기로, 기존의 대중매체를 대체하는 유튜브 등의 1인 미디어 플랫폼 방송을 운영하는 자의 기초자격에 대한 공론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글을 작성한 이유를 밝혔다.
글쓴이는 "국회는 유튜브, 그리고 이에 종사하는 유튜버의 기초 자격 조건을 정립하고 특히 성범죄, 뺑소니, 무면허 운전, 폭행 등 누가 봐도 대중 매체 종사자로 부적합한 자들이 운영하는 채널에 대한 제재를 가해주시기를 강력히 청원한다"고 밝혔다.
고영욱은 2010년 7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미성년자 3명을 총 4차례에 걸쳐 성폭행 및 성추행한 혐의로 2013년 12월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 받았다. 이에 '전자발찌 1호 연예인'이라는 불명예까지 안은 고영욱은 최근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논란이 되고 있다. 고영욱은 지난 5일 "부끄러운 삶을 살았다. 집에서 넋두리하며 형편 없이 늙고 있는 거 같아 무기력한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두서없이 유튜브를 시작한다"며 은근슬쩍 복귀를 시도했다.
이에 대중의 거센 비판이 이어졌지만 고영욱은 한 매체를 통해 "감수해야 할 부분이다. 뭘하게 되든 열심히 살겠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고영욱을 향한 싸늘한 시선이 이어진 가운데 고영욱은 자신의 채널에서 본인을 '사회적 고아'라고 표현해 더욱 논란이 됐다. 지난 20일 자신의 반려견 영상을 게재한 고영욱은 "사회적 고아라고 해도 무방한 주인과 놀아주는 속 깊은 몰티즈"라며 전과자인 자신을 '사회적 고아'라고 칭해 또 한 번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고영욱은 해당 글을 삭제한 상태다.
그러나 고영욱의 유튜브 제재를 가해달라는 청원까지 올라온 상황. 이미 인스타그램 폐쇄 사태를 겪었던 고영욱이 유튜브 채널은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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