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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송 121년 만에 도착한 엽서, 어떤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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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엽서가 발송된 지 121년 만에 배달돼 화제다.

웨일스 온라인, 뉴욕포스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영국 웨일스의 스완지 빌딩 소사이어티에 최근 엽서 한 장이 배달됐다.

우편물을 확인하던 은행 직원들은 엽서를 보고 깜짝 놀랐다.

엽서에는 에드워드 7세 우표가 붙어 있었고, 발송 날짜는 1903년 8월 3일로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그곳에 살았던 리디아 데이비스라는 여성에게 보내진 것으로 추정됐다.

은행 직원은 "엽서에 기재된 주소는 맞다. 아마도 은행이 들어서기 전에 집이 있었을 때 리디아라는 여성이 살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

엽서 발신지는 팸브룩셔주 피시가드라고 적혀 있으며 앞면에는 얼어붙은 나무 그루터기를 가로지르는 수사슴이 있는 겨울 풍경 그림이 그려져 있다.

엽서 내용은 상당히 모호했다. 발신자와 수신자 모두 알고 있는 무언가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엽서에 있는 글을 보면 '길버트 양과 존에게 안부를 전해주시오. 모두에게 사랑을 전하며…'라면서 '친애하는 L. 이 두 개를 구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정말 죄송합니다만 집에서 즐겁게 지내고 있기를 바란다. 지금은 기차 요금을 제외하고 약 10실링(약 900원)의 용돈을 받아서 잘 지내고 있다'고 쓰여 있었다.

엽서가 배달된 은행 측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엽서에서 언급된 인물이나 내용에 대해 아는 사람은 연락해달라고 당부했다.

우편 회사인 로열 메일은 "이 엽서가 분실된 것이 아니라 우리 배송 시스템에 다시 넣어졌을 가능성이 있다. 물품이 시스템에 있는 경우 올바른 주소로 배송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전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