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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G 타율 '0.050→0.360' 반전, '태극 배트' 김하성 리그 평균 0.244-0.714 넘어서야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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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후반기 중반을 넘어서면서 타격감을 회복하기 시작했다.

최근 타율이 2할3푼을 꾸준히 오르내리며 슬럼프에서는 완전히 벗어난 모습이다. 김하성은 18일(이하 한국시각)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6번 유격수로 출전해 5타수 2안타를 때렸다.

최근 7경기 동안 3차례 멀티히트를 뽑아내는 등 25타수 9안타(0.360)을 마크했다. 그 직전 7경기에서는 5경기 연속 무안타를 포함해 20타수 1안타(0.050)에 그쳐 시즌 타율이 0.223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7경기 반등에 성공하면서 타율을 0.231로 끌어올렸다.

전날 같은 장소에서 같은 팀을 상대로 5회초 좌월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55일 만에 짜릿한 손맛을 본 김하성은 이날도 상승세의 타격 컨디션을 이어가며 남은 시즌 청신호를 켰다. 0.678까지 떨어졌던 OPS를 0.697로 끌어올려 7할대가 눈앞이다.

팀이 38경기를 남겨놓고 있어 김하성이 타율과 OPS를 끌어올릴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FA 시장에서 타격 성적은 중요한 몸값 기준이 된다. 리그 평균 수준의 타율과 OPS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이날 현재 양 리그 타자들의 전체 타율과 OPS는 각각 0.244, 0.714이다.

김하성은 지난해 8월 중순까지 절정의 타격감을 이어가며 타율 0.290, OPS 0.837까지 수치를 끌어올린 적이 있다. 이후 체력적인 부담에 따른 타격감 저하로 무안타 경기가 속출하면서 결국 타율 0.260, OPS 0.749로 시즌을 마쳤다. 무척이나 아쉬움이 남는 시즌 막판이었다.

올해는 반대로 시즌 막판 리그 평균 수치의 타율과 OPS를 맞추려면 상승세의 타격감을 꾸준히 이어갈 필요가 있다. 어차피 홈런과 도루는 타격감에 비례에 나오는 기록이다. 20홈런-20도루와 같은 걸 의식해서는 안 된다.

김하성은 이날도 '태극기 문양'이 들어간 배트를 들고 타석에 들어섰다.

김하성은 1-0으로 앞선 2회초 무사 1루서 콜로라도 좌완 카일 프리랜드의 한복판 83.6마일 커브를 밀어쳐 1루수 왼쪽 옆을 뚫고 우익선상으로 흐르는 2루타를 터뜨리며 찬스를 2,3루오 연결했다. 샌디에이고는 계속된 1사 2.3루서 루이스 캄푸사노의 유격수 땅볼 때 3루주자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홈을 밟아 2-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김하성의 2루타 덕분에 초반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4회 1사후 유격수 직선타로 아웃된 김하성은 5-0으로 점수차 더 벌어진 5회 2사 2루서는 중견수 라인드라이브를 쳤다. 프릴랜드의 3구째 91.4마일 몸쪽 싱커를 받아친 것이 94.8마일의 속도로 잘 날아가다 중견수 브렌튼 도일에 잡혔다.

7-3으로 앞선 7회 투수 땅볼로 물러난 김하성은 9회초 2사 1루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를 추가하며 멀티히트 게임을 달성했다. 우완 저스틴 로렌스의 2구째 81.7마일 바깥쪽 스위퍼를 가볍게 밀어쳐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로 연결했다. 그러나 샌디에이고는 2사 1,3루 찬스에서 데이비드 페랄타가 1루수 땅볼을 쳐 추가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샌디에이고는 70승54패를 마크, NL 서부지구 선두 LA 다저스(72승52패)와의 승차를 2게임으로 좁히면서 와일드카드 단독 선두를 지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