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쌀을 활용한 가공식품 수출액이 같은 기간 기준으로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K-푸드 열풍으로 인해 해외에서 냉동김밥, 즉석밥, 떡류 수요가 증가한 덕이다. 18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 7월까지 쌀 가공식품 수출액은 1억 6612만달러(약 2256억원)로 지난해 동기보다 45.6% 증가했다. 특히 미국으로의 수출이 9437만달러(약 1281억원)로 전체의 56.8%를 차지했다.
농식품부 관계자에 따르면 가정간편식(HMR) 대중화, 글루텐 프리(무글루텐) 수요 증가에 따라 현지에서 냉동김밥, 즉석밥, 떡류 제품 인기가 높아졌다. 특히 큰 화제를 모았던 냉동김밥의 경우 SNS를 통해 널리 알려졌고 대형 유통매장에 입점하면서 수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 추세라면 올해 연간 쌀 가공식품 수출액은 지난해(2억 1724만달러)을 넘어 최대 기록을 새로 쓸 것으로 보인다. 연간 쌀 가공식품 수출액은 2015년(5434만달러) 이후 매년 증가세를 보였는데, 2019년에 1억 859만달러로 처음 1억달러를 넘었고 지난해 2억달러를 돌파했다. 해외에서 우리 쌀 가공식품을 찾는 수요가 증가세를 보이면서 정부도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앞서 농식품부는 오는 2028년까지 국내 쌀 가공산업 시장을 17조원 규모로 키우고 이 분야 수출액을 4억달러(약 5432억원)로 확대하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