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타격감 저하로 하루 휴식을 취한 한화 이글스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가 하루만에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페라자는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페라자는 전반기 타율 3할1푼2리(250타수 78안타) 16홈런 50타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지만, 후반기 들어 주춤한 상태다. 후반기 타율이 2할1푼4리(117타수 25안타)로 뚝 떨어졌고 같은 기간 홈런 3개와 9타점으로 찬스 상황에서 시원한 장타가 좀처럼 터지지 않고 있다.
지난 13일 LG전에서 시즌 19호 홈런을 오랜만에 쏘아올린 페라자는 14일과 15일 LG전 2경기에서 합계 9타수 1안타에 그쳤다. 15일 경기에서는 5타수 무안타 5삼진으로 침묵했다. 5연타석 삼진은 다소 충격이었다.
결국 김경문 감독은 페라자를 16일 SSG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며 휴식을 줬다. 17일 SSG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 감독은 "페라자가 열심히 안하는게 아니다. 매일 일찍 나와서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는데, 자기 생각대로 잘 안될 때가 있다. (어제 선발 제외는)잘 안될 때는 한번 뒤에서 남들 치는 것도 보고, 동료들이 어떻게 하는지 보게끔 하는 것도 좋다"며 선발 제외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격려도 잊지 않았다. 김경문 감독은 "오늘 페라자 컨디션이 좋아보인다. 결국 외국인 선수들이 잘 던져주고, 잘 쳐줘야 팀이 매끄럽게 돌아가지 않겠나. 오늘 페라자의 타격 연습하는 모습을 보니 상당히 근래 치는 것보다 좋더라"며 페라자에 대한 기대치를 다시 키웠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