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들어오는 사람이 있으면 나가는 사람도 있어야 한다.
토트넘이 새 스트라이커 도미닉 솔란케를 영입했다. 공격진 중 누군가는 벤치에 앉아야 한다. 현재로서는 데얀 쿨루셉스키가 유력하다.
영국 매체 '디애슬레틱'은 12일(한국시각) '솔란케의 합류가 쿨루셉스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라며 토트넘이 어떻게 공격 형태를 변화시킬지 내다봤다.
2023~2024시즌 토트넘은 손흥민과 브레넌 존슨, 쿨루셉스키를 주전 스리톱으로 썼다. 손흥민이 센터포워드를 보는 경우도 있었다. 시즌 막바지에는 쿨루셉스키가 최전방에 서기도 했다.
이제 전문 스트라이커가 온 이상 셋 중에 하나는 빠질 수밖에 없다. 개막전 전방 세 자리는 솔란케를 필두로 좌우에 손흥민과 브레넌 존슨이 배치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쿨루셉스키는 다소 억울할 수 있다.
디애슬레틱은 '솔란케가 토트넘의 많은 문제를 해결해줄 것으로 기대되지만 그의 합류가 쿨루셉스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롭다'고 기대했다.
쿨루셉스키는 딱히 부진하기는 커녕 꾸준하게 자기 몫을 잘해온 선수다. 이번 프리시즌에서도 그랬다. 순전히 선수 구성과 전략적인 이유 때문에 주전에서 밀릴 위기다.
디애슬레틱은 '쿨루셉스키는 2022년 1월 오른쪽 윙어로 유벤투스에서 토트넘으로 합류했다. 지난 시즌에는 중앙 미드필더와 가짜 9번으로 뛰기도 했다. 프리시즌 동안 최전방에서 많이 출전했다. 그는 토트넘 최고의 순간에 관여했다. 하지만 이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최전방에 솔란케를 갖게 됐다. 쿨루셉스키는 어디로 가게 될까?'라며 궁금증을 유발했다.
디애슬레틱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윙어들이 라인을 따라 돌진해 박스 안으로 크로스를 넣기를 원한다. 쿨루셉스키는 안쪽으로 드리프트하는 것을 좋아한다'며 쿨루셉스키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1옵션이 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포스테코글루가 선호하는 유형의 측면 공격수는 바로 손흥민과 존슨이다.
디애슬레틱은 '토트넘은 매우 재능 있는 선수를 보유하고 있지만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찾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고 기대했다.
쿨루셉스키를 2선에 두자니 제임스 매디슨과 또 겹친다.
토트넘은 지난 10일 솔란케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솔란케는 입단 직후 손흥민과 매디슨을 찬양하며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솔란케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하위권 클럽 AFC본머스에서 뛰면서 손흥민보다 2골 많은 19골을 기록했다.
솔란케는 "손흥민은 분명히 환상적인 선수다. 그는 수년 동안 프리미어리그에서 자기 역할을 꾸준히 해냈다. 팀 전체에 훌륭한 자질을 갖춘 선수들이 많다. 토트넘과 같은 빅클럽에서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그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매디슨은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함께 시간을 보낸 적이 있다. 최고의 선수이면서 분명히 훌륭한 선수이다. 이미 익숙한 얼굴이다. 나머지 선수들도 만나게 돼 기대가 크다"고 했다.
솔란케의 이적료는 무려 6500만파운드(약 1130억원)로 알려졌다. 토트넘 이적료 역대 최고기록이다.
종전 1등은 2019년 탕기 은돔벨레를 영입했을 때 썼던 6300만파운드(약 1100억원)다. 2022년 히샬리송을 영입했을 때 에버튼에 지불한 이적료는 6000만파운드(약 1050억원)로 2위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