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미국 축구대표팀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첼시 감독을 1순위 타깃으로 삼았다고 영국 언론이 보도했다.
스포츠 전문미디어 '디애슬레틱'은 9일(한국시각) '첼시와 토트넘을 지휘했던 포체티노가 미국 대표팀 감독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포체티노는 미국 남자 축구 대표팀 감독에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포체티노는 2014년부터 2019년까지 토트넘을 지휘하며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프리미어리그 준우승 등을 이끈 명장이다. 특히 2015년 손흥민을 직접 영입해 꾸준히 기용하며 정상급 공격수로 키운 은사다.
디애슬레틱은 '지난주까지만 해도 여러 후보가 경합했지만 포체티노 측과 대화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디애슬레틱은 '미국 팬층은 거물급 감독을 원한다. 포체티노 선임은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포체티노는 국가대표팀을 지휘한 적은 없다. 클럽에서 많은 성공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포체티노는 2013년 약팀 사우스햄튼을 프리미어리그 8위로 이끌었다. 디애슬레틱은 '2019년에는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을 포함해 토트넘에서 좋은 기록을 세웠다. 파리생제르맹(PSG)에서는 리그1 우승을 차지했다. 최근에는 첼시를 지휘했다'고 조명했다.
미국은 올해 여름 자국에서 열린 2024 코파아메리카에서 조별리그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 개최국으로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미국은 그렉 버홀터 감독을 경질했다.
디애슬레틱은 '포체티노는 월드컵 우승자인 위르겐 클린스만 이후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감독이 됐다. 포체티노는 포지션 플레이를 통해 공간을 장악하며 상대를 압박하고 공격하는 전술로 이름을 날렸다'고 소개했다.
디애슬레틱은 '포체티노는 PSG와 첼시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연봉을 받았다. 미국은 재정적 제한에 구애를 받지 않을 것이다. 미국은 투자할 준비가 됐으며 투자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미국은 월드컵을 대비해 세계적인 명장을 잡으려고 단단히 마음을 먹었다. 포체티노 이전에는 위르겐 클롭이 1순위로 거론됐다. 클롭은 올해 여름 리버풀에서 떠난 뒤 휴식을 취하겠다고 선언했다.
미국은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캐나다 멕시코와 함께 공동 개최국이다. 올해 7월 미국에서 열린 2024 코파아메리카는 그 리허설이나 마찬가지다.
하지만 미국은 조별예선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미국은 우루과이 파나마 볼리비아와 함께 C조에 묶였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남미의 강팀들을 피했는데도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우루과이 정도를 제외하면 미국이 이길 만한 상대였다. 홈 어드밴티지를 고려하면 우루과이도 해볼 만했다.
미국은 1승 2패 조 3위에 그쳤다. 볼리비아를 이겼을 뿐 우루과이와 파나마에 모두 패했다. 파나마에 당한 1대2 충격패가 치명타였다.
제시 마치 감독을 영입한 캐나다는 코파아메리카 8강에 진출하며 미국과 대비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